제조업 경기 석달 연속 위축…인플레 압력 완화
제조업 경기가 수요 부진으로 인해 석 달 연속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월 48.5로 전달(48.7) 보다 약간 하락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PMI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그 아래면 경기 위축으로 해석된다.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는 49.1로 상승이었다.
제조업 PMI는 3개월째 50을 밑돌았고, 지난 3월을 제외하면 20개월 중 19개월간 경기 위축을 시사했다.
업종별로 9개가 수축, 8개는 확장을 보고하며 엇갈렸다.
화학제품 제조업체들은 고객 주문이 많다고 보고했지만, 운송 장비 분야에선 고객들이 자꾸 임박해서 주문을 축소하는 탓에 하청업체 전반에 파장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장비, 가전, 부품 제조업체들은 고객들이 재고 여유분을 확보해두려고 주문한다고 말했지만, 금속가공 업체들은 재고 수준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ISM의 제조업 경기조사위원회 티머시 피오레 위원장은 “제조업체들이 현재 통화정책과 기타 조건으로 인해 자본과 재고에 투자할 의향이 없다”고 해석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올리버 앨런은 “제조업 부문이 앞으로 몇분기 동안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작년 말 이후 회사채 금리가 하락했지만 제조업을 다시 성장시킬 정도는 아니며, 추세를 바꾸려면 훨씬 더 큰 규모의 금융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투입재 가격 지수가 52.1로 작년 12월 이후 6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전달 대비 하락 폭은 4.9포인트로, 작년 5월 이후 가장 컸다.
이에 관해 로이터통신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현상) 완화 추세 지속을 시사하는 좋은 징조라고 설명했다.
제조업 PMI가 4월부터 내리 하락했지만 이날 뉴욕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9,169.52로 0.13%, S&P500지수는 5,475.09로 0.27%, 나스닥지수는 17,879.30로 0.83% 각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