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대에서 활동하는 최혜진과 김효주가 이번 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 올해 처음 출격한다.

이번 주 대회는 4일(한국시간 기준)부터 나흘간 인천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6천655야드)에서 총상금 12억원, 우승 상금 2억1천600만원을 걸고 열리는 롯데 오픈이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두차례 우승한 것을 포함해 KLPGA 투어 통산 11승을 수확한 최혜진은 최근에는 우승 소식을 전해주지 못했지만, 대회가 열리는 베어즈베스트 골프클럽이 반갑기만 하다.

최혜진은 난코스로 꼽히는 베어즈베스트에서 열린 작년 롯데 오픈에서 우승했고, 2021년 같은 코스에서 열린 롯데 오픈에서는 3위에 올랐다.

작년 9월에도 같은 코스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공동 14위를 하는 등 이 코스에서 강세를 보였다.

최혜진은 “최근 샷 감각이나 컨디션은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익숙한 환경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하다 보니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컨디션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KLPGA 투어 14승(아마추어 우승 포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6승의 김효주도 우승 경쟁에 나선다.

2020년 롯데스카이힐 제주에서 열린 롯데 오픈(당시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우승자이기도 한 김효주는 작년 롯데 오픈에서는 공동 3위에 올랐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골프에 한국 대표선수로 출전하는 김효주는 지난 5월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팀시리즈 한국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샷 감각을 조율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기운을 듬뿍 받아서 올림픽까지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과 함께 최근 2주 연속 우승을 포함해 이번 시즌 3승을 올리며 상승세를 탄 박현경도 출전한다.

박현경은 시즌 대상 포인트와 상금 부문에서 1위에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3주 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4승에 도전하는 박현경은 “베어즈베스트 같은 평지 코스에서는 좋은 성적을 낸 적이 없다”면서도 “지금의 샷 감각으로는 어떤 코스라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안 좋았던 성적을 극복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현경의 상승세에 밀려 잠시 주춤했던 이예원도 시즌 네 번째 우승으로 각종 기록에서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이 밖에 KLPGA 통산 20승에 도전하는 박민지, 시즌 2승의 박지영에다 황유민, 방신실, 윤이나도 출전해 우승을 다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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