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영 임상심리학 박사의 강철 멘탈 클래스
부모의 우울증,폭력,술,약물중독 자녀에게 따라올 가능성 높아
경제적인 불황에도 부모가 자녀들과 소통했던 가정은 문제없어
불경기를 피부로 느끼는 시절입니다. $5.99 하던 점심 식사는 이제 눈 씻고 찾아 볼 수도
없고, 마켓에서 몇 개 들어 있지도 않은 장 바구니에 몇 백불을 지불하고 나오는 마음은
놀랍고 불안하기만 합니다.
불경기가 찾아 오면 당연히 생기는 것은 정신적인 스트레스일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러한 스트레스를 잘 감당하고 견디지 못하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요?
뉴욕주 의과대학 라매나단 교수는1980년도 경제가 심한 불황을 겪고 있었던 시기에 미국에서 태어난 아기들을 대상으로 그 아이들이 청소년으로 성장했을 때를 조사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이시기에 태어난 청소년들은 술을 남용하거나 약물에 중독되고, 경찰에 체포된 확률이 다른 시기에 태어난 아이들보다 높았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1980년 1월1일 부터 1984년 12월 31일사이에 생일을 가진 8,984명을 상대로 연구 조사한 결과, 80년도 시기에 있었던 두번의경기 불황으로 실업자수가 가장 높았던 시기에 태어난 아기들이 성장후, 청소년범죄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분석되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 청소년 범죄율은지역과 사회 경제적 지위를 막론하고 미국 전역 전체에 나타난 현상이었던 것으로분석되었다고 합니다. 왜 이러한 결과가 초래 되었던 것일까요?이유를 세가지로 분석해 보면, 첫째, 경제 불황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정신적 스트레스를가져옵니다.
이 스트레스는 여러가지 방식으로 표출되게 됩니다. 우울감, 불안감, 신경질,예민함, 짜증과 분노등등으로 말이죠. 이러한 감정들이 여리고 약한 자녀들에게표출되었을 때, 그 아이들은 심한 상처를 받게 되는 것이고 그 상처는 결국 청소년기에 다양한 반사회적인 행동으로 연결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둘째, 불경기에 태어나는 아기들의 상당수가 부모가 계획하지 않았던 임신인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을 때는 임신을 미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한 연구 자료를 보면 부모가 계획하지 않았던 임신의 결과로 태어난 아기들은 대부분 부모가 원해서 태어난 아기들에 비해 정신적,육체적 건강이 매우 빈약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자녀들과 부모와의 관계가 부정적인 편이며 청소년 범죄율이 높은 것으로 2008년 연구에서 밝혀진 바 있습니다.
계획하지 않은 임신의 문제점이 이렇게 심각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불경기에 부모의 계획과 상관없이 태어난 아기들의 경우 부모의 경제적 스트레스가 아이들에게 큰 악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것을 분석해볼 수 있습니다.
셋째, 경제의 불황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양육에 관심을 둘 수 있는 여유를 빼앗게 됩니다.
아기들의 성장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부모의 케어가 약해지면서 아기들의 심리와 정서에 악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경제의 불황이 길어지게 되면 부모의 우울증, 가정 불화와 폭력, 술 또는 약물 남용과 중독등이 따라올 가능성이높아지는데 이러한 성인들의 정신적 문제가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더욱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사실은 이 연구를 진행한 라매나단 교수가 예측하기를 연구를 진행했던 시기 뿐 아니라 미래에도 경기 불황 때에 태어난 아기들은 이러한 약물 중독이나 청소년 범죄의 가능성이 다른 시기에 태어난 아기들보다 높을 것 이라고 말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최근의 불황을 겪고 있는 요즘 태어난 아기들이 모두 이런 불행한 운명을 갖고 태어났다는 것일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 우리 부모들이 배워야 하고 잊지 말아야 하는 사실이 있다는 것이죠.부모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자신만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자신이 의도하지 않았다 해도 자신의 우울감과 불안감, 정신적 스트레스가 자녀들에게 쉽게 전달되고, 이렇게 전달된 정신적 고통은 결국 자녀들의 청소년기에 엄청난 청소년 범죄로 연결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정말로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라면 먼저하셔야 하는 일이 있는 것입니다. 바로 자신의 정신 건강을 먼저 챙겨야 합니다.비행기에서 산소 마스크가 천장에서 떨어졌을 때, 그 산소 마스크를 부모인 내가 먼저 착용하고 그 다음에 자녀를 착용시키는 것을 강조하는 원리와 똑같습니다.
또 한가지 부모님이 해 주실 수 있는 것은 자녀들과의 소통입니다. 또 다른 연구들에서 밝혀진 사실은 아무리 경제적인 불황이 심했던 가정이라 해도 부모가 자녀들과 모든 상황들을 솔직하게 소통했던 가정에서는 자녀들이 그렇게 큰 악영향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반대로 물질의 결핍보다는 오히려 부모가 화가 나 있거나 짜증이 많았던 경우 또는 개개인이 따로 따로 소통하지 않고 분리되었던 가정들의 자녀들이 큰 심리적인 고통을 갖게 되었던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따라서 물질의 결핍은 어쩔수 없는 상황 즉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것이지만, 이 상황을 즐겁고 감사하게 지낼 수 있는 파워는 나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강철 맨탈 클레스의 시작 시간에 배웠던 사실, 즉 <스트레스란 스트레스를 바라보는 나의 견해> 라는 사실을 적용하신다면 불경기에 태어난 아기들의 운명은 바로 부모님 자신이 만들어 주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