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공원 노숙 처벌 조례 합헌”…오리건주 소도시 승소

가주 주지사게빈 뉴섬은 ‘환영’… 케런배스 LA시장은 ‘실망’

공원에서 텐트를 치고 노숙한 사람에게 40만원의 벌금을 물린 미국 오리건주의 한 소도시 정책에 대해 연방 대법원이 합헌이라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28일(현지시간) 오리건주 소도시 그랜츠패스의 노숙자 벌금 정책이 수정헌법 8조에 어긋난다는 제9연방순회항소법원의 판결을 뒤집고 그랜츠패스 시 당국의 손을 들어줬다고 AP와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그랜츠패스 시 당국은 이 도시의 공원이 노숙자 텐트로 가득 메워지자 이 공원에서 자는 사람에게 295달러(약 40만7천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또 조례는 이 규정을 반복해서 위반하면 최대 30일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대해 노숙자 옹호 단체는 소송을 제기했고, 제9연방순회항소법원은 해당 조례가 과다한 벌금이나 잔혹하고 비정상적인 형벌을 금지한 수정헌법 8조를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보수 성향의 대법관이 다수인 연방 대법원은 6대 3으로 해당 조례가 합헌이라고 결론 내렸다.

진보 진영 내에서도 이번 대법원 판결에 대한 반응이 엇갈렸다.

민주당의 차기 잠룡으로 꼽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오늘 연방 대법원의 판결로 주와 지방 공무원들은 거리에서 안전하지 않은 야영지를 철거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집행할 수 있는 확실한 권한을 갖게 됐다”며 환영했다.

뉴섬 주지사는 “지난 수년간 지방 공무원들의 손을 묶고 지역사회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상식적인 조치를 이행하는 데 제약이 됐던 법적 모호성이 제거됐다”고 덧붙였다.

반면 같은 민주당 소속의 캐런 배스 로스앤젤레스(LA) 시장은 연방 대법원의 판결을 비판했다.

배스 시장은 성명에서 “실망스러운 판결”이라며 “오늘 판결은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가 없고, 생명을 구하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주택과 지원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을 실내 공간으로 데려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택도시개발부(HUD)의 2022년 12월 통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노숙자(쉼터 거주자 포함) 수는 17만1천521명으로 미국 전체 노숙자 수(58만2천462명)의 약 3분의 1에 달한다. 캘리포니아주 내에서 노숙자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는 단연 LA다.

0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시니어 생활

[시니어 라이프] 시니어를 위한 스마트폰 대모험

“손 안의 세상을 정복하세요!” 목차 디지털 세계로의 초대장 안녕하세요, 용감한 모험가님! 이 안내서는 스마트폰이라는 신비한 마법 세계를 탐험하는 시니어 영웅님들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제 소셜 시큐리티,

오피니언 Hot Poll

청취자가 참여하는 뉴스, 당신의 선택은?

최신 뉴스

진보의 아이콘 오카시오-코르테스(AOC), 트럼프 대통령 비난하며 투쟁선언

"범죄자 트럼프의 부패한 관세 정책은 일반 시민에게 재앙" 강력 비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OC)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대규모 ...

홍준표, 오늘 대선 출마 선언…국민의힘, 후보 등록 시작

15일(한국시간)까지 신청 접수…16일 1차 경선 진출자 발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이하 한국시간)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다. 홍 전 시장은 이날 ...

평일엔 바쁜데 주말에 몰아서 해도 될까… “운동량 충분하면 OK”

경희의료원, 한국인 243만명 분석… "당뇨병 유병률 비슷하게 낮아져" 운동을 매일 하지 않고 주말에 몰아서 하더라도 당뇨병 유병률이 낮아지는 등 건강 ...

“비자 취소될까봐… “SNS 없애고 외출·발언 자제하는 미 유학생

트럼프 2기서 기록말소 유학생 최소 4천700건… “다음은 내차례” 공포 비자 취소 이유도 몰라… “정부 명백한 불법”, “미 전역 냉각효과” 지적 ...

베일 벗은 오사카엑스포 한국관…AI·친환경 기술로 미래 체험

‘마음을 모아’ 주제·3개 전시 공간… “’연결’ 메시지 전하고 싶어” "엑스포 한국관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연결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연결, 기술과 사람의 ...

울브스 ‘손흥민 결장’ 토트넘 4-2 완파…라르센 4G 연속 결승골

황희찬 후반 교체 투입…4경기 만에 출전 황희찬이 4경기 만에 교체로 경기를 소화한 울버햄프턴이 손흥민이 결장한 토트넘 홋스퍼를 완파하고 4연승을 내달렸다 ...

박하나, ♥김태술 감독 경질 후..결혼 심경 “긍정적인 성격 닮아”

배우 박하나가 결혼을 앞두고 심경을 손편지 공개 배우 박하나가 결혼을 앞둔 심경을 전했다. 박하나는 12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가 세상에서 가장 ...

“떠날 시간이다”.. 미국 정부, 대규모 강제추방 통보 발송

애리조나주 이민자들, DHS 추방 이메일에 공포와 혼란 확산 애리조나주에 거주하는 수백 명의 이민자들이 미국 국토안보부(DHS)로부터 충격적인 통보를 받았습니다. "미국을 떠날 ...

이동건, 이혼 후 원룸살이 중..딸과 함께 하기 위해 이사 준비

이혼 후 원룸에 살고 있는 이동건이 새집 찾기에 나섰다 배우 조윤희와 이혼 후 원룸에 살고 있는 이동건이 새집 찾기에 나섰다 ...

RFK 주니어의 보건복지부 개편안, ” 개혁”인가 “위험한 실험”인가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HA)" 운동, 전문가들 사이에서 찬반 격돌 워싱턴 D.C. | 정치/보건 | 2025년 4월 13일 미국 보건복지부(HHS)가 역사상 가장 ...

“트럼프의 무대”, UFC 314.. 스포츠를 넘어 정치무대로..

대통령의 화려한 입장에 묻힌 볼카노프스키의 챔피언 벨트... "이것이 우리의 승리" 마이애미 - 2025년 4월 12일, 마이애미 케세야 센터에서 열린 UFC ...

코첼라 페스티벌에 폭탄 위협

40 세 남성 코첼라 페스티벌에 폭탄 위협했다 체포돼 인디오에서 열리는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에 폭탄 위협을 가한 40 대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

관세 폭탄에 신음하는 아시안 식료품점들과 잡화점..

125%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 관세로 이민자 경제 생태계 무너질 위기 맨해튼의 한 중국 식료품점 매니저 헤이 찬(Hei Chan)씨는 최근 대통령 ...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반이민정책 갈수록 심화

합법적 비자 소지자와 인도적 사면 프로그램 이용자까지 추방 위기에 처해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이민자에 대한 대대적인 추방 정책을 더욱 ...

패사디나 210번 프리웨이 차량 충돌로 1 명 숨져

일요일인 13 일 패사디나 지역 210번 프리웨이에서 차량과 트럭 충돌 사고로 1 명이 숨졌습니다. 이날 새벽 4 시 15 분, ...

[속보]우크라 북동부에 러 탄도미사일…최소 32명 사망

부활절 일주일 앞 도심에 인파 많아…사상자 늘어날 듯 젤렌스키 "비열한 자들만 민간인 공격"…동맹국도 러 규탄 동참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주를 ...

“민주당의 끔찍한 실수 사과한다” 코리 부커의 공개 사과..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사과하며 "국민 중심 정책으로 돌아가야" 강력 촉구 "반성 없는 민주당에 신물이 났다" 민주당 지지자들 환호 민주당 코리 부커 ...

캘리포니아 DMV, Real ID 마감일 앞두고 일찍 문열어

5월 7일 마감일 앞두고 일부 사무소 오전 7시부터 문 열어 캘리포니아 차량관리국(DMV)이 5월 7일 Real ID 마감일을 앞두고 아직 신청하지 ...

밸리 레세다지역, 5명 부상 칼부림 사건 ..

경찰 조사 진행 중, 용의자 체포 사건 개요 어제 오후 4시 14분경, 레세다 지역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처음 신고된 주소는 ...

타겟, DEI 정책 철회 후 10주 연속 매출 하락… “창업 정신 배신” 비판 직면

트럼프 행정부 DEI 폐지 행정명령 이후 기업 정책 대폭 축소, 양측 소비자 불매운동 직격탄 타겟(Target)이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대폭 축소한 후 ...

상무부, 반도체 관세 체계 개편 발표

상호관세 체계에서 제외됐던 전자제품 새 반도체 관세에 포함될 예정 미국 상무부가 오늘(13일) 상호관세 협정에서 제외됐던 일부 전자제품들이 새로운 반도체 품목 ...

납세의 의무를 지키던 불법 이민자들, 법적 의무 이행에도 추방 위기에 직면

새로운 정부 정책으로 세금 정보가 이민당국과 공유되며 강제추 위험 증가 멕시코 출신 알렉스(27세)는 4년 전 관광 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후, ...

트럼프 와 일런 머스크, UFC 314 깜짝 동반 관람 화제

트럼프-머스크 부자, "퍼스트 버디" 우정 과시하며 마이애미 행사장 빛내 2025년 4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

자연인 윤석열, 14일 ‘내란혐의’ 첫 정식 형사재판…파면 열흘만

지하로 비공개 출석할 듯…법원, '피고인 尹' 법정 촬영 불허 형사법정 서는 다섯번째 전직 대통령…尹 직접 발언 가능성도 비상계엄 사태로 기소된 ...

멕시코, 사상 첫 미국 최대 수입국으로 등극, 중국은 2등으로 밀려..

"북미 통합 경제의 새 시대" - 멕시코, 5천억 달러 수출로 중국 제치다 멕시코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최대 수입국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

매킬로이 vs 디샘보, 메이저대회 우승 대결

매킬로이, 14년 만에 마스터스 4R 단독 선두로 시작 디보는 LIV 골프 소속 첫 '그린 재킷'에 도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

“억만장자들의 탐욕은 가장 심각한 중독” – 샌더스, LA 대규모 집회서 강력 비판

오카시오-코르테즈, 조안 바에즈와 함께 3만 6천명 운집... 전설적 음악가들도 대거 참여 미국 버몬트주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뉴욕 민주당 알렉산드리아 ...

하버드 교수진, 트럼프의 90억 달러 연방자금 검토에 법적 반격

"학문적 자유와 대학 독립성 수호" 위해 보스턴 연방법원에 소송 제기 하버드 대학교 교수진이 미국 대학 교수 협회(AAUP)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가 ...

암보다 위험한 병 ‘심부전’

윤종찬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65세 이상 입원 원인 1위 심부전이 차지 주요 암보다 생존율 낮을 정도로 위험 “좌심실 보조장치, 우심실에 ...

올해 마스터스 골프 총상금 2천100만 달러…우승 상금은 420만 달러

남자 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올해 총상금이 2천100만 달러 남자 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

경제 • IT

칼럼 • 오피니언

국제

한국

LIFESTYLE

K-NOW

K-NEWS

K-B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