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서지 않았던 진행자

대선 TV 토론의 CNN 진행자들. 로이터

[대선 TV토론] 신스틸러 없었다…CNN 앵커도 ‘조용한 조연’

27일 CNN 방송이 주관한 대선 첫 TV 토론에서는 돌발 변수나 ‘신스틸러’ 등장 없이 대체로 두 후보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쏠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TV 토론의 진행을 맡은 CNN 앵커 제이크 태퍼와 데이나 배시가 과거 미국의 대선 토론에서 보지 못했던 진행 스타일을 선보인 점에 주목했다.

이들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근거가 부족한 주장을 펼칠 때 실시간 ‘팩트 체크’를 이유로 토론에 개입하는 진행 방식을 배제했다.

또 긴장된 순간에 후보자들이 상대방의 주장을 직접 다투도록 뒤로 물러나 있었다.

토론이 진행된 90분간 태퍼라는 이름은 단 두 번 호명됐고, 배시는 한 번도 호명되지 않을 정도로 진행자의 존재감은 최소화됐다.

CNN은 사전에 앵커들이 참가자가 아닌 진행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고 마크 톰프슨 CNN 최고경영자(CEO)도 두 후보가 ‘쇼의 스타’라고 강조했는데, 이런 점에서는 CNN이 토론을 성공적으로 주관한 것이라고 NYT는 논평했다.

다만, 일부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들은 진행자가 너무 많은 허위 사실을 그대로 방치했다고 불평하고 있어 이런 진행 방식이 성공적이었는가에 대한 평가는 시청자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NYT는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혼란스러움이 없는’ 토론 진행에 기여했다.

그는 과거 토론 진행자들과 말싸움을 하는 등 토론을 방해한 적이 있었고 또 그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바이든 대통령이나 진행자들이 말하고 있을 때 끼어들지 않았다.

이번 토론에서는 발언 차례가 아닐 때는 마이크가 꺼지는 규칙이 적용됐는데, CNN은 이런 규칙도 이날의 토론 분위기를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음소거 규칙은 양측 대선 캠프가 합의한 것으로, 지난 2020년 토론에서 기본적인 규칙도 따르지 않은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게 불만을 품었던 바이든 측이 도입을 주장한 것이라고 전해졌다.

NYT는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규칙을 어기고 싶은 유혹을 느낀 순간도 있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화가 나서 낙태 문제와 관련한 바이든 전 대통령의 답변에 반박하려고 했지만 꺼진 마이크로 인해 시청자들은 발언 내용을 들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돌발 발언도 삼갔다. 그는 토론 며칠 전 부통령 후보를 이미 결정했고 그 후보자가 토론 장소에 올 것이라고 말해 토론 중 후보를 지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실제로는 이에 대한 언급 없이 토론을 마쳤다.

이날 토론에서는 예측 불가의 돌발 상황도 없었다.

지난 2020년 10월 7일에 있었던 당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간 부통령 TV 토론에서는 파리 한 마리가 깜짝 출몰한 일이 있었다.

이 파리는 펜스 부통령의 머리 위에 내려앉아 2분 남짓 머물면서 ‘신스틸러’로 등장, SNS를 후끈 달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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