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호도 조사에서 여당 지지층의 과반은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한동훈 후보를 선호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이달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에게 ‘국민의힘 대표 경선 후보 4명 중 누가 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는가’를 물은 결과 국민의힘 지지자(308명, 표본오차 ±5.6%포인트)의 55%가 한 후보를 꼽았다. 이어 원희룡 후보 19%, 나경원 후보 14%, 윤상현 후보 3% 순이었다.
응답자 1002명(표본오차 ±3.1%포인트) 전체를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에서도 한 후보가 28%로 가장 앞섰고, 나 후보 19%, 원 후보 13%, 윤 후보 3%였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33%에 달했다.
다음 달 23일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차기 대표는 당원 투표 80%와 일반 여론조사 20%를 반영해 선출한다. 다만 일반 여론조사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해 국민의힘 지지자,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 의견을 기준으로 한다.
한국갤럽이 이 기준을 토대로 이번 조사 응답자 중 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 518명(표본오차 ±4.3%포인트)을 상대로 선호도를 분석한 결과 한 후보가 38%로 선두였고 원 후보와 나 후보가 각각 15%, 윤 후보 4%였다. 한 후보(38%)와 나머지 세 후보 합산 지지율(34%)의 양자 구도가 될 경우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박빙의 승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8%였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