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당국이 북한으로부터 사과·인삼 등의 식품 수입이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타스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르게이 단크베르트 러시아 수의식물위생감독국 국장과 김수철 북한 수출입품질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회담을 하고 채소 및 과일 수출입을 포함한 양국의 교역 확대 가능성을 논의했다.
러시아 수의식물위생감독국은 “양자는 특히 채소와 과일 등 제품의 상호 공급과 관련해 무역 거래 확대에 대한 높은 가능성을 언급했다”며 “단크베르트 국장은 러시아가 북한 사과를 수입할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김 부위원장은 북한 역시 러시아에 인삼을 수출할 준비가 되어 있고 가축과 유제품의 거래를 늘리는 것에도 매우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번 논의는 북한과 러시아가 최근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맺고 밀착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9일 북한 방문에서 맺은 이번 조약에는 양국 중 한쪽이 침략당할 경우 군사 원조를 제공하는 내용과 함께 상호 무역과 투자, 과학기술분야 협조를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일각에선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경제·기술적 지원을 받는 대가로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군수품 제공을 확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