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게이트’ 절도 기승
토요타 트럭 주 타깃
각종 강절도 범죄 증가로 치안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구리선 절도에 이어 이제는 픽업트럭 뒷문까지 뜯어가는 절도 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픽업트럭 ‘테일게이트(뒷문)’ 절도가 급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코스타메사 경찰국이 최근 픽업트럭의 뒷문을 뜯어가는 절도가 급증하고 있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고 있다고 25일 CBS 뉴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여명의 피해자는 대부분 토요타 타코마를 소유하고 있었으며, 도난당한 뒷문을 구입해 다시 다는 비용은 4,000달러에 달한다고 뉴스는 전했다.
수사관들은 수사를 통해 지난 5월 2명의 용의자가 뒷문을 훔쳐 검은색 혼다에 싣는 보안 감시카메라(CCTV) 영상을 확보했다. 용의자들은 60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뒷문을 분리해 자신들의 차에 싣고 현장에서 도주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 지역의 토요타 타코마 소유자들에게 차고나 집과 가까운 진입로에 차를 주차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남가주에서는 공공 시설물에서 구리선을 훔쳐가 되파는 절도 행위도 기승을 부려 문제가 돼왔다. 지난해 개통한 ‘LA의 명물’인 다운타운 6가 대교도 구리 전선 절도 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LA시 공공사업국에 따르면 구리선 절도범의 소행으로 ‘빛의 리본’이라고 알려진 6가 대교 전등의 대부분이 작동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구리 전선이 언제 도난당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으며, 현재 다리의 불빛이 언제 보수될지, 보수를 위한 예산은 어떻게 확보할 지가 관건인 상황이다.
LA에서는 구리선 도난으로 메트로 시스템이 손상돼 차량이 지연되는 등 여러 차례 문제가 발생해 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