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시가총액이 26일(현지시간) 장중 처음으로 2조 달러를 ‘터치’했다.

미 동부 시간 기준 이날 낮 12시 50분(서부 시간 오전 9시 50분) 아마존 주가는 3.43% 상승한 192.73달러(26만8천376원)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2조50억 달러를 기록하며, 1994년 7월 회사 설립 이후 30년 만에 처음 2조 달러대에 진입했다.

뉴욕 증시에서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구글 모회사 알파벳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다.

지난해 말 151.94달러였던 아마존 주가는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25% 이상 올랐다.

아마존은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며, 다른 거대 기술기업 경쟁사들의 AI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앞으로 수년간 AI가 회사에 수백억 달러의 수익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AI의 상당 부분이 AWS(아마존 클라우드 부문·아마존웹서비스)에 구축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자신했다.

아마존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라이벌로 평가받는 AI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ropic)에 40억 달러(약 5조6천억원)를 투자했다.

작년 11월에는 자체 개발한 업그레이된 AI 칩 ‘트레이니엄2′(Trainium2)를 공개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기업에서 직원들의 업무를 도와주는 AI 챗봇 ‘큐'(Q)를 선보이고, 지난 2월에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제품을 추천해 주는 AI 기반의 쇼핑 챗봇 ‘루퍼스’를 출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만성적자였던 ‘음성 비서’ 알렉사에 대화 방식을 쓰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추가하고 이를 유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AI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낙관론으로 기술 관련 주식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아마존이 2조 달러를 넘는 다섯 번째 미국 기업이 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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