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역대 한국 선수 최초 30대 여자 골프 메이저 챔피언

양희영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30대 나이에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 왕좌에 올랐다.

양희영은 24일(한국시간) 워싱턴주 서매미시에서 끝난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

2위 선수들을 3타 차로 제친 양희영은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1989년 7월생인 양희영은 만 나이로 34세다.

2018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앤절라 스탠퍼드(미국)가 40세 나이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여자 골프에서 나온 최고령 우승 기록이다.

또 이번 양희영까지 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것이 35회인데 이 가운데 만 30세를 지나 메이저 트로피를 품에 안은 것은 양희영이 처음이다.

종전 한국 선수의 최고령 메이저 우승 기록은 2020년 9월 ANA 인스피레이션 이미림이었다.

이미림은 1990년 10월생으로 이때가 만 29세 11개월이었다. ANA 인스피레이션은 원래 봄에 열리지만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가을로 개최 시기를 변경했다.

양희영은 또 75번째 메이저 대회 출전에 첫 승을 거둬 76번째 도전에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스탠퍼드 다음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양희영은 이 대회 전까지는 2012년과 2015년 US여자오픈 준우승이 메이저 최고 성적이었다.

2014년 같은 대회에서는 3라운드까지 미셸 위(미국)와 공동 선두였지만 4위로 대회를 마쳤고, 준우승한 2015년 US여자오픈에서는 3라운드까지 3타 차 단독 1위였다가 뒤집혔다.

이번 우승으로 양희영은 세계 랭킹 15위 안에 들게 될 것이 유력해 7월 말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 출전권도 사실상 따냈다.

그렇다고 양희영을 ‘대기만성형’ 선수로만 보기도 어렵다.

10살 때 골프를 시작한 그는 호주에서 골프 유학을 했고 만 16세 때인 2006년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대회인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LET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만 20세가 되기 전인 2008년에도 LET에서 2승을 더해 통산 3승을 달성하는 등 어릴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 ‘남반구의 미셸 위’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입문한 양희영은 2013년 한국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따냈다.

또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홀수 해마다 혼다 타일랜드에서 우승하며 ‘태국의 최강자’로 불리기도 했다.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6승을 달성한 베테랑이지만 위기도 많았다.

2015년과 2019년 태국 대회에서 우승할 때 모자에 스폰서 로고가 없었고, 지난해 11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과 이번 우승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만큼 주위에서 ‘우승 가능성이 별로 없겠다’는 시선을 보낼 때마다 마치 보란 듯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셈이다.

특히 지난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 후에는 “은퇴도 고민했다”고 털어놨지만, 우승 상금 200만 달러(약 27억8천만원)를 받으며 30대 들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또 이번 대회 역시 올림픽 출전권을 가르는 기준이 되는 마지막 대회에서 ‘메이저 우승’ 대박을 터뜨리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에 나가는 영예까지 누리게 됐다.

모자 앞면에 ‘미소 무늬’를 새기고 달리는 양희영의 ‘화려한 30대 질주’가 어디까지 계속될 것인지 골프 팬들의 기대감도 더 커져만 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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