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뱅크 ‘노동법 위반’ 집단소송 당해

 “적정임금·오버타임 미지급” 전직 여직원 소장서 주장

▶ 집단소송 불허되자 ‘PAGA’로
▶은행측 “원칙따라 법적 대응”

지난 2021년 발생했던 데이터 유출사고 관련 집단소송으로 합의금을 지급했던 한인 은행 PCB뱅크(행장 헨리 김)가 이번에는 오버타임 및 최저임금 미지급 등의 노동법 위반 사유로 전직 여성 직원과 2년째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본보가 입수한 소장에 따르면 PCB에서 근무했던 한모씨는 지난 2022년 10월 PCB 은행을 상대로 오버타임 및 최저임금 미지급, 유급병가에 따른 임금 미지급, 식사 및 휴식시간 미제공, 해고시 받아야할 모든 임금 미지급, 정확한 임금 명세서 미제공, 불공정 경쟁 등의 이유로 배심원 재판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LA카운티 수피리어코트에 제기했다.

원고 측을 대리한 베벌리힐스 소재 노동법 전문 ‘더 누먼드 로펌’은 소장에서 PCB뱅크가 1일 8시간, 주 40시간 이상 초과 근무시 직원들에게 정상임금의 1.5배를 지급해야 하는 오버타임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고, 5시간 이상 근무시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30분간의 식사시간과 4시간 마다 주어지는 10분간의 휴식시간을 규정대로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PCB 뱅크가 노동법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음에 따라 캘리포니아에서 영업 중인 경쟁 업체에 비해 이득을 취했고, 이러한 불공정 경쟁으로 인해 전·현직 직원들이 금전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아울러 주장했다.

원고 측 변호인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한씨가 다른 전·현직 직원들을 대신해 집단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줄 것과 한씨를 원고 대표로 임명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부정확한 임금 명세서에 따른 벌금, 미지급된 임금 피해, 변호사 비용 등을 PCB뱅크가 보상하도록 판결을 내려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하지만 은행 측은 한씨가 입사했던 2019년 11월 당시 고용과 관련된 분쟁발생시 소송 대신 중재를 선택하고 집단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근거로 이의를 제기했고, 법원은 2023년 2월 원고측에 집단소송 불허 명령을 내렸다.

이에 원고측은 2023년 8월 집단소송을 철회하는 대신 PAGA(Private Attorneys General Act) 소송으로 전환해 수정된 소장을 제출했다. PAGA 소송은 전현직 직원이 노동법 위반에 따른 벌금 청구를 같은 상황의 다른 직원과 캘리포니아주 정부 노동청을 대신해 제기하는 집단소송이다.

이후 2023년 12월 양측은 법원의 명령에 따라 PAGA 소송을 진행하기로 합의하고, 지금까지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소송과 관련해 PCB뱅크의 한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자발적으로 퇴직했던 한모씨가 제기한 소송 사유는 은행 내부에서 보편적으로 발생한 사례가 아니라 그 직원이 속했던 특정 부서의 문제로 알고 있다”며 “은행은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원칙에 따라 법적으로 대응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PCB 뱅크는 지난 2021년 8월 발생한 데이터 유출 사고와 관련해 한인 배모씨가 같은해 12월 은행측 과실, 부당이득,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등을 이유로 제기한 집단소송에서 은행측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조건으로 7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지난해 합의한 바 있다.

<노세희 기자>

0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시니어 생활

오피니언 Hot Poll

청취자가 참여하는 뉴스, 당신의 선택은?

최신 뉴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외계 행성 K2-18b에서 생명 신호 포착 가능성

'하이시언' 행성 K2-18b, 생명체 존재 가능성의 새로운 무대 최근 NASA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외계 행성 K2-18b의 대기에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

[속보]LAHSA 거액의 합의금 지급 기록 공개 거부 파문..

"세금으로 지급한 합의금인데 이유도 알 수 없다니" 시민단체·전문가 강력 비판 로스앤젤레스 노숙자 서비스 당국(LAHSA)이 고위 임원들의 부당 해고 및 내부 ...

밴너이스 몰에서 총기 위협 사건 발생.. 범인 현장 검거

"남성이 총을 겨눴다" 911 신고에 현장 통제... 2025년 4월 16일(수) 오후 4시 31분경, 밴누이스 지역 15700 Vanowen St에서 한 남성이 ...

트럼프 “하버드는 조크”…보조금·면세권 박탈 현실화 수순

국토안보부 "하버드 안보 위협…38억 원 규모 보조금 취소" "국세청, 하버드 면세지위 박탈 곧 최종 결정"…시행되면 대학 재정 큰 타격 도널드 ...

재외공관 비자심사 부실… LA총영사관도 적발

▶ 감사원 운영실태 감사▶ 통합사증정보시스템 미비 ▶ 신청인 정보 입력오류 등▶ LA문화원 회계상 실수도 이번 감사에서 LA 총영사관 등의 비자심사 ...

IRS 정보공유에 가주 불체자 180만명 ‘추방 공포’

▶ ICE 이민단속에 활용돼 “협정 합법성 조사해야” 연방 국세청(IRS)이 불법체류자들의 개인 납세정보를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공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새로운 협정을 ...

발 부상 손흥민, UEL 8강 프랑크푸르트전도 결장…원정 불참

발을 다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결국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에 뛰지 못하게 됐다. 토트넘은 1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

MLB 탬파베이 김하성, 5월 말은 돼야 복귀 가능성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의 내야수 김하성(29)의 복귀가 5월 말은 돼야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탬파베이 구단을 취재하는 라이언 배스 기자는 ...

“정상급 아이콘” 블랙핑크 로제, 타임지 ‘영향력 있는 100인’ 등극

글로벌 히트곡 '아파트'(APT.)로 2024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 타임지는 ...

법원, 뉴진스 독자활동 금지 유지…즉시항고해 2심서 재공방

어도어 손 들어준 가처분 이어 불복절차 이의신청도 기각…법원 “가처분 결정 정당”뉴진스측이 즉시항고해 고법으로 넘어가… ‘기획사 지위·독자활동 금지’ 2라운드로 뉴진스 다섯 ...

경찰 출석 쯔양, 돌연 조사 거부… “피해자 보호 의지 없어”

‘가세연 김세의 고소’ 조사받다 40여분만에 나와…”기피신청 검토” 먹방 유튜버 쯔양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대표 김세의를 협박 강요 등 혐의로 고소한 ...

추성훈 “집 공개로 ♥야노시호 엄청 열받아, 화장실이 마음 편해”[라디오스타]

이종격투기선수 추성훈이 일본인 모델 아내 야노 시호와의 일상을 언급했다. 1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이종격투기선수 추성훈, 배우 정석용, 코미디언 ...

[속보]발레로 정유시설 폐쇄 결정, 서부 3개주 연료공급 비상

발레로 베니시아 정유소 폐쇄 결정에 애리조나·네바다까지 가격 급등 우려 켈리포니아 주정부의 새롭게 강화된 규제 법안 통과가 이유 캘리포니아의 주요 정유시설인 ...

트럼프..IRS에 하버드대 면세 지위 박탈 공식 요청

트럼프 행정부에 반기 든 하버드에 비과세 지위 박탈로 보복 국세청 "조만간 결정내릴것"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 대학교가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문제를 ...

딥시크 때리기 본격화…”AI칩 등 기술 구매 차단 추진”

하원 조사 보고서 발표…NYT "미 정부·의회, 엔비디아도 함께 겨냥"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미국 의회가 함께 중국 인공지능(AI) 업체 딥시크에 ...

줌(Zoom) 서비스 2시간 만에 복구… 직장인·학생 수만 명 환호와 절망했다

전국 업무·교육 활동 마비... 4만 4천여 건 장애 신고기업 통신망까지 영향... 교육 분야에도 차질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이 16일 전국적으로 장애를 ...

할리우드도 현장 촬영 감소한다… 영화·드라마 산업 타격

필름LA 보고서, 올 첫 분기 현장 촬영 22.4% 감소업계 관계자 "세금 인센티브 부족" 지적 영화 산업 관계자들은 LA가 지금처럼 영화 ...

LA 카운티, 불법 레이싱 벌금 두 배로 인상 승인

슈퍼바이저 위원회, 3-0으로 모션 승인소셜미디어 홍보 규제 방안도 포함 LA 카운티 슈퍼바이저 위원회가 16일 불법 거리 레이싱과 사이드쇼에 대한 벌금을 ...

LA 카운티, 산불 이후 건강 모니터링 온라인 대시보드 출시

공중보건국, 대기·토양·수질·개인 건강 데이터 제공1월 산불 영향 지역 환경 모니터링 결과 확인 가능 LA 카운티 공중보건국이 올 1월 산불 이후 ...

가주 대학에서 유학생 100여명 비자 취소..한인 피해자들 속출

CSU에서만 70여명 유학생 비자 취소 경찰 체포와 법원 기록만으로도 비자 취소한 한인 유학생들 문의 잇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전국적으로 수백 건의 ...

LA 카운티, 역사상 최대 40억 달러 아동 성폭력 합의…돈은 납세자 주머니에서

AB 218 법안이 불러온 LA 카운티 정부의 재정적자 가속화 결국은 납세자 세금으로 해결.. LA 카운티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인 40억 ...

미 증시 급락, 파월 의장.. ‘전례 없는’ 경제적 충격 경고

"현대사에서 볼 수 없는 수준"... 다우 700포인트 하락, 나스닥 4% 급락 [연관기사]파월 경고 “트럼프 관세정책, 미국 경제에 ‘두 마리 토끼’ ...

파월 경고 “트럼프 관세정책, 미국 경제에 ‘두 마리 토끼’ 잡기 어렵게 할 것”

"예상보다 높은 관세, 물가 상승과 경제성장 둔화 동시 초래할 수 있어" 금리 조정 전 신중한 태도... "더 명확한 상황 판단 ...

안드로이드, 72시간 비활성 시 자동 재부팅하는 보안 기능 도입

구글이 안드로이드 기기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자동 재부팅 기능을 도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기능은 기기가 72시간(3일) 동안 비활성 상태일 경우 ...

트럼프, 머스크의 중국 관련 사업 이유로 국방부 비밀 브리핑 참석 차단

"왜 그가 거기 있느냐" - 테슬라 중국 의존도 높아 국가 안보 위협 우려... 머스크-트럼프 관계 균열 조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

“7일내 미국 떠나라” 노스캐롤라이나 이민자들에게 날벼락

합법 체류 중인 아프간·우크라이나 난민들도 퇴거 통보... DHS "행정 실수" 해명 최근 노스캐롤라이나에 거주하는 일부 이민자 가족들이 미국 국토안보부(DHS)로부터 "7일 ...

가주에서 주택 구매 위해서는 연 소득 20만 달러 돼야

뱅크레이트 연구 결과, 주택 구매 필요 소득 2020년 대비 50% 증가캘리포니아 가구 연 소득 21만 달러 이상 필요해 2025년 일반 ...

LA 소비자 보호단체 .. 가주 보험국장 소송 ” 소비자에 추가 부담금 NO”

엘에이의 소비자 단체인 Consumer Watchdog이 주택 보험 가입자들이 추가로 보험사로부터 부담금을 떠맏는 것은 저지하기 위해 리카르도 라라 가주 보험국장을 상대로 ...

미국 증시 패닉…나스닥 3.5% 폭락,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고조

파월 의장 "관세 정책 영향 불확실" 경고 미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관세 정책과 미중 무역전쟁 심화로 큰 폭의 ...

트럼프 행정부, 법원 명령 무시하고 불법 이민자 강제 추방… 판사 “형사적 불복종 혐의 가능성”

워싱턴 D.C. 제임스 보아스버그 판사, 법원 명령 무시한 행정부에 4월 23일까지 설명 요구 워싱턴 D.C. 소재 제임스 보아스버그 판사는 트럼프 ...

경제 • IT

칼럼 • 오피니언

국제

한국

LIFESTYLE

K-NOW

K-NEWS

K-B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