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이 100% 관세 부과하면 우리도 100%”…비속어 사용하며 상호조치 강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불법이민자 정책과 관련, “조 바이든은 전 세계에 불법 입국을 보상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러신에서 진행된 야외 유세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시민과 10년 이상 결혼한 불법 체류자에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키로 한 것을 거론하면서 “의회나 법원, 미국 국민의 승인이 없는 오늘의 행동은 불법이고 위헌”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바이든은 논스톱 재앙이며 부패한 바이든의 가장 파괴적 조치는 오늘 바이든이 취한 무법의 행정명령”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은 미국에 들어온 수백만 명의 외국인들에게 대량 사면하고 있다”면서 “불법 체류자들은 즉시 영주권을 받고 신속하게 시민권을 받아 투표를 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을 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일 더 많은 미국인이 (불법 외국인) 범죄자들의 손에 강간당하고 유괴되며 잔인하게 살해되는데 조 바이든은 그들을 미국으로 석방하고 있다”면서 “바이든의 배신은 계속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당선되면 임기 첫날 (바이든의 이날 행정명령을) 폐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 정책과 관련, 바이드노믹스(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가 마가노믹스(트럼프 전 대통령 경제정책)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한 뒤 “바이든의 미친 전기차 의무사항을 폐기하고 석유를 시추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불필요한 바이든 규제를 모두 없앨 것”이라면서 “나는 역사상 가장 큰 감세를 했는데 (이런) 트럼프 감세를 영구화할 것이다. 노동자 및 중소기업을 위해 세금을 더 깎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 대한 최혜국대우 폐지 공약과, 외국이 자동차나 차 부품 등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상응하는 관세를 부과하는 상호 무역법 제정 방침도 재차 밝혔다.
그는 상호무역법과 관련, “중국이나 다른 나라가 100%나 200%의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도 즉각 100%나 200%의 상응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너희가 우리를 X 먹이면, 우리도 너희를 X 먹일 것”(you screw us, we screw you)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미국에 관세를 부과하는데 우리는 (그 국가에) 그렇게 하지 않는 많은 나라들이 있었는데 내가 그것을 바꾸었다”면서 한국과 일본을 거론했다.
또 상호주의에 따른 협상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이것이 (러시아) 푸틴이나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핵무기를 많이 가진 김정은과 우리가 하는 협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에 최신 미사일 방어막인 아이언돔을 만들겠다고도 언급했다.
이 밖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27일 진행되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토론과 관련, “그(바이든 대통령)는 (약을 먹어서) 흥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백악관에서 발견된 코카인을 거론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주인일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