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이상 언어로 번역 지원…글로벌 마케팅에 유용”
중국의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들의 실제 모습을 기반으로 한 아바타 광고 제작 도구를 도입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틱톡이 이날 글로벌 웹사이트에 공지한 내용에 따르면 이 회사는 생성형 AI로 구동되는 광고 도구를 ‘심포니’라는 이름으로 내놓았다.
이 도구는 틱톡에서 활동하는 콘텐츠 창작자들과 광고 대행사들이 각 브랜드를 위한 광고와 마케팅 콘텐츠를 만들 때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실제 인물을 기반으로 생성된 AI 아바타를 활용해 다양한 브랜드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한 것으로 유료이며, 상업적 계약을 맺은 배우들의 영상을 기반으로 제작된 아바타(스톡 아바타)를 선택해 이용하거나 창작자 본인 또는 각 브랜드 광고인의 맞춤형(커스텀) 아바타를 제작해 쓸 수 있다.
미리 제작된 스톡 아바타는 30개 이상의 언어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으며, 맞춤형 아바타 역시 AI 더빙 기능을 통해 10개 이상의 언어로 콘텐츠를 번역할 수 있다고 틱톡 측은 설명했다.
회사 측은 “아바타는 개인화된 인간적인 느낌과 다양한 제스처, 표현, 국적, 연령, 언어를 통해 브랜드 콘텐츠를 확장하고 글로벌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틱톡의 이번 발표를 놓고 환영할 만하다는 의견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마케팅 전문가 제시 그로스먼은 창작자들이 전보다 더 빠른 시간에 더 많은 양의 작업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대규모로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만한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13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 인플루언서 에리엘 포더(32)는 지난해 할리우드 배우들이 파업 당시 AI 이미지 오용 가능성을 우려한 점을 지적하면서 자신의 AI 버전이 동영상에 등장한다고 생각하면 “기이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광고나 동영상에 인간미를 불어넣을 수 있는 것은 AI가 할 수 없는 인간의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