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선수 출신 박세리가 기자회견을 연다. 최근 박세리가 이끄는 박세리희망재단이 박세리 아버지를 고소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박세리가 어떤 말을 꺼낼지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박세리희망재단 법률대리인 김경현 변호사는 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코엑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세리와 김경현 변호사가 참석해 박세리 부친 박준철씨를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고소한 배경과 구체적인 사실 관계 등을 밝힐 계획이다.

김경현 변호사는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 11일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고소 사안과 관련해 정확한 사실관계에 대한 보도자료를 배포해드렸으나, 현재 본 사안의 사실관계에 대해 사실과 다르게 과대 해석되거나 억측성 기사들이 일부 게재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분명하게 알리기 위함”이라고 기자회견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박세리가 기자회견에 나서는 것은 지난 11일 박세리희망재단이 부친 박씨를 고소한 사실이 알려진 뒤 일주일 만이다. 앞서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씨를 사문서위조 및 사문서위조행사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다. 경찰은 최근 기소 의견으로 박씨를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고소는 박세리희망재단이 이사회 결의를 거쳐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재단 이사장이 박세리인 만큼 간접적으로 딸이 아버지를 고소한 상황이 됐기에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박세리는 지난 2015년 9월 SBS 예능 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에 부친과 동반 출연했으며, 그동안 여러 인터뷰를 통해 부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박세리희망재단이 박씨를 고소한 배경에는 새만금 지역 국제골프학교 설립을 둘러싼 갈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국제골프학교 설립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세리희망재단은 국제골프학교 사업참가의향서에 찍힌 재단의 도장이 위조라며 박씨를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세리희망재단은 측은 “박세리희망재단은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 비영리단체의 재단법인으로, 정관상 내외국인학교설립과 운영을 할 수 없다”며 “고소가 진행되기 전 박세리희망재단이 제출했다고 하는 의향서의 진위를 확인하는 연락이 왔고, 재단 명의의 문서와 인장이 위조돼 문서가 제출된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박세리희망재단 측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서도 “최근 박세리 감독의 성명을 무단으로 사용해 진행하고 있는 광고를 확인했다”며 “박세리 감독은 국제골프스쿨 및 박세리 국제학교 유치 및 설립에 대한 전국 어느곳에도 계획 및 예정도 없음을 밝힌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박세리는 선수 시절 세계적인 ‘골프 여왕’으로 명성을 떨쳤다. 1996년에 프로 골퍼로 데뷔한 그는 1998년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 오픈 챔피언십’에서 맨발 투혼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해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2016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박세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2020 도쿄 올림픽 골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했다.

또한 박세리는 ‘정글의 법칙’, ‘나 혼자 산다’, ‘노는 언니’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과 친숙하게 소통했다. 최근까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 MC로 활약했으며, 오는 7월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팝업상륙작전’에 출연 예정이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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