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상·하원의원 등과 연쇄회동…의원들, 케이크에 ‘생일축하’ 노래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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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1·6 의회 폭동 사태 이후 3년여만에 연방의회 의사당에 ‘화려한 컴백’를 했다.

11월 대선을 5개월 정도 앞두고 하원은 물론 상원의 환영을 받으면서 공화당이 사실상 ‘트럼프 당’이 됐음을 알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나아가 주요 업체 최고경영자(CEO)도 ‘줄 대기’에 나서면서 강화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위상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생일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의사당 인근의 ‘캐피털 힐 클럽’에서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들과 조찬 회동을 했다.

참석 의원들은 단체로 ‘생일 축하합니다’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열렬한 지지를 표현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로저 윌리엄스(텍사스)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전날 경기에 사용한 야구 방망이와 공을 선물로 줬다.

공화당은 전날 의회 야구 경기에서 민주당을 31 대 11로 이겼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론조사 수치를 비롯해 선거 상황에 대해서 언급했으며 낙태 문제 등 정책 이슈에 대해서도 발언했다고 참석의원들이 전했다.

그는 낙태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성 유권자에 대해서 존경심을 보여야 하며 신중하게 언급해야 한다는 점도 거론했다.

그는 국경, 세금, 관세 등의 다른 이슈도 언급했으나 전체적인 회동의 성격은 단합 대회(pep rally)였다고 맷 게이츠 하원의원(플로리다)이 미국 언론에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원에 이어 이날 날 의사당 인근 전국공화당상원위원회 빌딩에서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만났다.

특히 이 자리에는 1·6 의회 폭동 사태 당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비판한 일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한동안 껄끄러웠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도 자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의 상원 1인자인 매코널 원내대표가 자리를 같이 한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3월초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자리를 사실상 확정하자 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매코널 원내대표는 주먹 인사와 함께 수차 악수를 했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긍정적 만남이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당 상원의원들로부터 생일 케이크를 받았다.

그는 “소원을 빌 것인데 뭔지는 말하지 않겠다”면서 “여기 있는 여러분 모두와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회동 뒤 일부 상원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훌륭한 만남이었다”면서 “공화당은 엄청나게 단결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거의 모든 것에 동의하고 있으며 만약 그렇지 않는 것이 있다면 해결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한 가지를 염두에 두고 있는데 그것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대선 승리 및 단결을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하원 의원들과의 면담에서 대선과 함게 상·하원 선거 승리도 다짐하면서 선거 지원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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