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입소스 조사 41% 對 39%로 오차범위 내 앞서며 ‘역전’

유권자 57% “입막음돈 재판은 정치 재판”

성추문 입막음돈 의혹 유죄 평결에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여론조사상 조 바이든 대통령에 오차범위내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입소스가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전국의 등록 유권자 903명(오차범위 ±3%p)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당일 선거가 열릴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41%를 차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보다 2%포인트 뒤진 39%로 집계됐다.

전체의 20%는 제3후보를 선택하거나 투표하지 않을 가능성을 열어 두며 현재까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돈 의혹과 관련해 34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받은 뒤 2주 가까이 지나 진행됐다.

앞선 같은 기관의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전한 결과였다.

응답자의 61%는 트럼프 전 대통령 유죄 평결이 지지 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사 마지막 날 발표된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의 불법 총기 소지와 관련한 유죄 평결에 있어서도 응답자의 80%는 선택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코노미스트가 여론조사 기관 유거브에 의뢰해 9~11일 등록 유권자 1천39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42%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40%)을 앞섰다.

다만 모닝 컨설트가 유권자 1만260명을 대상으로 7~9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44%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3%)에 1%포인트 우세했다.

유권자 절반 이상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돈 의혹 재판이 ‘정치 재판’이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할 의사를 보인 비율은 각각 40% 이상을 기록, 지난해 가을 몬머스대가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이후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FT는 전했다.

FT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두 대선 후보와 관련한 재판 결과가 표심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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