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당국 “러시아·이란, 미국 대선에 영향 미치려한다” 경고
러시아와 이란 등 미국에 적대적인 국가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을 통하거나 민간 기업을 고용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가정보국(DNI)은 러시아가 이번 대선 기간에 가장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DNI 관계자들은 러시아가 이번 대선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과 민주주의 제도·미국에 대한 신뢰를 더 광범위하게 약화하는 기회로 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특히 DNI는 러시아가 미국 내 대학에서 벌어지는 친팔레스타인 시위 등 미국 내 사회적 불화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DNI는 러시아가 미국 내 대학에서 벌어지는 친팔레스타인 시위 등 미국 내 사회적 불화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란도 미국 내 갈등을 일으키고 폭력을 조장해 올해 대선에서 혼란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고 DNI 관계자들은 전했다.
다만 중국의 경우는 현재까지는 다른 국가보다 조심스러운 접근법을 취해왔으며, 선거 개입에 수반될 잠재적인 역풍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한다.
앞서 지난달 애브릴 헤인스 DNI 국장도 미 의회 상원 정보위원회의 선거보안 청문회에 참석해 러시아를 비롯해 중국, 이란 등이 대선에 혼란을 일으키기 위해 여론조사 정보 같은 중대한 데이터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그간 러시아 등이 사이버 활동을 통해 미국 내 각종 선거에 개입해 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DNI는 러시아와 이란이 대선에 개입하기 위해 미국 유권자의 정보를 확보해 이를 악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지난 2022년 9월 ‘해외 악성 영향력 센터'(Foreign Malign Influence Center)를 개설해 포렌식 미디어 분석을 통해 해외발 선거 개입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