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유격수 김하성(28)이 3일 만에 다시 3출루 경기를 펼쳤다.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역전 결승타를 포함해 1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김하성이 한 경기에서 세 차례나 출루한 건 지난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3경기 만이다.

아울러 그는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멀티 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0.220에서 0.223으로 소폭 올랐다.

김하성은 이날 한국 선수로는 추신수(157개) 이후 두 번째로 빅리그 개인 통산 70번째 도루를 성공해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그는 첫 타석부터 출루에 성공했다.

0-1로 뒤진 2회말 1사 1, 2루에서 오클랜드 선발인 우완 투수 조이 에스테스를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낮은 직구를 잘 참아 1루로 걸어 나갔다. 후속 타자들의 연속 범타로 홈을 밟진 못했다.

안타는 1-1로 맞선 4회말 1사 2루 기회에서 나왔다.

김하성은 에스테스의 가운데 몰린 직구를 공략해 좌익수 키를 넘기는 깨끗한 역전 결승 적시타를 날렸다.

김하성은 살짝 욕심을 냈다. 1루를 지나 2루로 파고들다가 태그업 아웃됐다.

후속 타자인 루이스 캄푸사노가 좌측 담장을 원바운드로 넘기는 인정 2루타를 쳐서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김하성의 출루는 계속됐다.

3-1로 앞선 6회말 1사에서 바뀐 투수인 좌완 숀 뉴컴과 10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었다.

이후 캄푸사노 타석 때 2루 베이스를 훔쳐 시즌 14번째, 개인 통산 70번째 도루를 성공했다.

7회말 1사 만루에선 타점을 올렸다.

김하성은 우완 마이클 오타네스의 1구 바깥쪽 공을 잘 참은 뒤 2구째 가운데 몰린 시속 159㎞ 직구를 강하게 쳤다.

공은 중앙 담장 앞 워닝 트랙에서 아깝게 잡혔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희생타로 기록됐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을 앞세워 오클랜드를 6-1로 눌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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