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전쟁 기간 8번째 중동행… ‘3단계 휴전안’ 거듭 강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가자지구 전쟁 ‘3단계 휴전안’을 거듭 강조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 자리에서 가자지구에서의 즉각적인 휴전, 모든 인질의 석방, 가자지구로 가는 인도적 지원의 실질적 증가 등으로 귀결될 바이든 대통령의 포괄적인 제안을 미국과 세계 다른 나라 지도자들이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이 휴전안이 이스라엘의 북부 국경 안정화 가능성을 열고, 역내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이 거론한 바이든 대통령의 ‘포괄적 제안’은 ▲ 6주간 완전한 정전·가자 인구 밀집지역서 이스라엘군 철수 및 일부 인질(여성, 노인, 부상자) 교환 ▲ 생존 인질 전원 교환과 가자 전역서 이스라엘군 철수 ▲ 가자지구 재건 시작과 사망 인질 시신 송환 등 3단계로 구성된 안이다.

미국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휴전안 지지 결의 채택을 주도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이 휴전안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단속하는 모양새였다.

또한 이날 회동에서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종식 이후를 염두에 둔 장기적인 평화와 안보, 안정을 위한 노력의 중요성도 거론했다.

그와 더불어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과, 무력 충돌의 확전을 막는 일의 중요함을 역설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도 만나 3단계 휴전안에 대해 논의했다.

블링컨 장관은 12일까지 이스라엘과 이집트, 요르단, 카타르 등을 잇달아 방문한다. 그의 이번 중동 방문은 작년 10월 하마스의 대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8번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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