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역사상 현직 대통령 자녀로는 첫 형사재판…무죄 주장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이 자신의 총기 불법 소지 혐의 재판에서 증언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변호인 애브 로웰은 델라웨어주 윌밍턴 연방법원에서 이어지고 있는 재판과 관련, 재판관이 배심원들에게 헌터가 증언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불리한 증거로 삼지 않아야 한다는 지침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헌터 바이든은 현직 대통령의 자녀 가운데는 처음으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마약 중독 사실을 밝히지 않고 허위로 서류를 작성, 2018년 10월 권총을 구매한 뒤 11일 동안 이를 소지한 혐의로 기소됐다.

헌터 바이든은 허위 신고 및 총기 불법 소지 등 2개 혐의 모두에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헌터는 지난해 심리 당시 2019년 이후 마약에 손을 댄 적 없다고 증언했었다.

그의 변호인은 헌터가 총기를 구매할 당시 마약 중독 상태가 아니었으며, 스스로를 마약 중독자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서류를 허위로 작성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지난주 내내 이어진 재판에서 헌터 바이든의 부인과 전 부인, 그의 형수였다가 연인이 된 전 여자친구 등이 차례로 법정에 서 그의 마약 중독 상황을 증언했고, 장녀인 나오미 역시 총기 소지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

트럼프 재판 맞물려 관심

헌터 바이든의 재판은 특히 공화당 대선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돈 의혹 유죄 평결 및 그에 대한 나머지 3건의 형사 기소와 맞물려 이목이 쏠린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한 보수 진영은 바이든 행정부가 사법부를 정치화하고 있다며 공세 수위를 높이는 반면, 민주당은 헌터의 재판을 그에 대한 반대 증거로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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