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경찰서 통역서비스 운영 두 달간 절도 총 107건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LA경찰국(LAPD) 올림픽경찰서에서 지난달부터 한국어 통역 서비스가 시작된 가운데 한인들이 한국어 서비스를 이용해 신고한 범죄들 중 절도 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LAPD와 올림픽경찰서 한국어 통역 서비스를 공동 운영하고 있는 LA 한인회에 따르면 이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 4월1일부터 6월7일까지 약 두 달간 이를 통한 한인들의 범죄 신고와 관련 문의는 총 439건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중 절도 신고가 전체의 24.4%에 해당하는 107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한국의 신고의 4건 중 1건 꼴로 절도 피해였던 셈이다.

이 외에도 기물파손 31건, 폭행 25건, 금융피해 19건, 재산피해 19건, 차량사고 19건, 가정폭력 12건, 기타(목격 제보, 실종신고, 성추행, 사기, 소음 등) 42건 등으로 나타났다. 또 연락처, 교통티켓, 노숙자 관련 사항 등 실생활에서 궁금한 사항을 묻는 일반 문의도 90건으로 상당히 많았다.

이같은 한국어 신고 현황은 한인타운을 비롯한 LA 지역 치안 불안이 높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언어 장벽으로 억눌렸던 한인들의 신고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고, 또 언어 편의성 증가에 따른 일반 문의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LAPD 올림픽경찰서의 한국어 통역 서비스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인데, 여전히 통역 자원봉사자가 부족해 주중 일부 시간대와 주말에는 운영되지 않고 있다. LA한인회는 보다 많은 시간대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통역 자원봉사자를 추가로 계속 모집하고 있다.

<미주한국일보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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