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확인된 극우 바람, 5개월 남은 미국 대선에도 몰아칠까
6∼9일(현지시간)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당초 예상대로 ‘극우 바람’이 현실화한 가운데 이번 선거 결과가 5개월 남은 미국 대선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유럽의회가 발표한 각국 출구조사에 따르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인구 규모가 큰 주요국에서 강경 우파와 극우 성향 정치세력이 눈에 띄게 의석수를 늘리며 약진했다.
극우 돌풍의 배경으로는 이민자 문제와 환경, 성소수자(LGBTQ+) 등을 둘러싼 이른바 ‘문화 전쟁’의 격화, 인플레이션 심화 등이 꼽힌다.
특히 이민자 문제는 11월 미국 대선에서도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만큼, 이번 유럽의회 선거 결과가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유럽의회 선거에서 나타난 극우 세력의 강세가 미국에서 반향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비슷한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 세력을 고무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