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젊은 환자 최근 5년 새 27% 증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 중년 남성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통풍(痛風·gout) 증상을 표현하는 말이다.
통풍의 주요 증상은 날카로운 통증이다. 대한류마티스학회에 따르면 통풍이 주로 나타나는 부위는 엄지발가락이 56~78%로 가장 많고, 발등 25~20%, 발목, 팔, 손가락 순이었다.
엄지발가락이나 발등ㆍ발목ㆍ무릎 등에 갑자기 염증이 생겨 심하게 붓고 빨갛게 변한다.
통풍 치료는 약물요법과 식이요법, 생활 습관 교정을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급성 통풍은 주로 진통소염제, 만성 통풍은 통풍 예방 약제나 요산 저하제 등으로 관리한다.
통풍 환자의 절반 정도가 고혈압과 대사증후군, 10명 중 1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 이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통풍 결절·류마티스 관절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통풍을 예방하려면 과음·과식을 삼가야 한다. 또한 유산소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행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다만 너무 과격한 운동은 요산 생산을 늘리고 몸속에 젖산이 축적돼 요산 배설이 줄면서 ‘통풍 발작’이 나타날 수 있다.
이뇨제 성분 중 사이아자이드나 저용량 아스피린, 결핵 약 등 요산을 늘릴 수 있는 약물도 조심해야 한다.
내장, 과당이 많은 콘 시럽이 함유된 음식, 등 푸른 생선, 조개, 육류, 과일주스, 설탕, 단 음료, 디저트, 소금 등도 삼가야 한다.
통풍을 일으키는 주범을 ‘치맥(치킨+맥주)’으로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이보다 더 위험한 것이 있다.
전재범 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탄산음료·주스·과자 등 다양한 가공식품에 빠지지 않고 들어 있는 액상과당이 치맥보다 통풍 유발에 더 위험하다”고 했다.
[통풍 주요 증상 체크하기]
- 엄지발가락, 발목, 무릎 등 한군데 관절이 갑자기 빨갛게 부어오르며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 통풍이 심하면 발열과 오한이 동반된다.
- 관절염이 처음 생겼을 때는 수일이 지나면 저절로 소실돼 완전히 회복된 것처럼 보인다. 그 후 상당 기간 발병하지 않다가 관절염이 다시 발생한다.
- 엄지발가락 관절에 염증이 잘 발생한다. 무릎·발·발목·손목·팔꿈치 등에 관절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 얇은 이불을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느껴지고, 양말을 신지 못하고 걸음을 제대로 걷지 못한다.
- 밤중에 통증이 심해져 잠을 이루지 못한다.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