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부족한 개연성은 단점

지난 7일(한국시간) 공개된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라키'(Hierarchy)는 서열을 철저하게 나누는 가상의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재벌그룹인 주신그룹이 만든 학교 주신고등학교에는 두 종류의 학생이 있다. 비싼 학비를 내고 입학한 부잣집 자녀들, 그리고 학비를 내지 않고 시험을 통과해 입학한 평범한 가정의 장학생들.

장학생들은 남색 넥타이를, 학비를 내는 일반 학생들은 붉은색 넥타이를 매서 구분되고, 들을 수 있는 특별수업도 구분돼 있다.

이 학교의 정점에 있는 것은 강하와 같은 반 학생이자 주신그룹 후계자인 김리안(김재원)이고, 리안의 연인이자 역시 재벌그룹인 재율그룹의 후계자 정재이(노정의)는 여왕으로 대접받는다.

다소 과장된 설정을 기반으로 하는 ‘하이라키’는 현실과는 다소 괴리가 있다.

고등학생들이 너도나도 명품 옷과 장신구를 몸에 두르는 것은 물론이고 전용 서킷에서 고급 차를 타고 내기 레이싱을 하는가 하면 수영장 딸린 숙소를 빌려 술을 마시며 파티를 즐긴다.

이야기나 인물들의 행동에서 짜임새 있는 개연성을 기대하는 시청자라면 실망할 수 있다.

기시감이 강하게 느껴지는 설정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부자들이 다니는 계급과 서열이 엄격하게 구분된 고등학교에 가난한 학생이 전학을 온다는 설정은 이미 여러 드라마에서 흔하게 다뤄졌기 때문이다.

7부작인 ‘하이라키’는 ‘빅마우스’와 ‘환혼: 빛과 그림자’를 공동 연출했던 배현진 감독의 첫 메인 연출작이다. 각본은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타임’의 추혜미 작가가 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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