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북 확성기 발송 재개에도 오물풍선 추가 살포

군이 9일(이하 한국시간)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만에 재개했다.

군은 추가 방송여부는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경고했지만, 북한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물 풍선을 추가로 날렸다.

이에 더해 북한은 대북단체의 전단 살포와 확성기 가동이 계속되면 새로운 방식의 대응을 할 것이라 위협해 당분간 남북 간 갈등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우리 군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최전방 지역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를 가동했다. 약 2시간 동안 고정식 확성기 여러 대를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우리 군이 제작하는 대북 심리전 방송인 ‘자유의 소리’를 확성기로 재송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북한이 대북 확성기 가동에도 추가로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함에 따라 우리 군도 11일에도 확성기를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합참은 “이런 사태의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밝히며, 오물 풍선 살포 등 비열한 방식의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강경한 입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밤 늦게 담화를 내고 “서울이 더 이상의 대결 위기를 불러오는 위험한 짓을 당장 중지하고 자숙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위협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에 격추 사격으로 대응하지 않고 낙하 후 경찰과 함께 수거하고 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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