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오는 12일 북한 인권 문제를 의제로 하는 안보리 공식 회의를 개최한다.
7일 안보리 홈페이지 의사일정에 따르면 안보리는 12일 북한 문제를 의제로 브리핑 공식 회의를 연다.
브리핑 회의는 유엔 사무국이 현황을 보고하고 이사국이 각자의 입장을 돌아가며 밝히는 형태로 진행된다.
앞서 외교부는 한국의 6월 안보리 의장국 수임을 계기로 북한 인권 상황을 논의하는 북한인권 브리핑 공식회의 개최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안보리 차원의 북한 인권 회의 개최는 지난해 8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 회의는 지난 2014∼2017년 매년 개최됐으나 이후 한동안 열리지 않다가 지난해 6년 만에 재개된 바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인권 문제의 안보리 의제화에 반대 입장을 표명해온 가운데 회의 개최를 위해서는 절차투표를 거쳐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
의장국인 한국이 북한 인권 회의 일정을 확정한 것은 이번 회의 개최와 관련해 9개국 이상의 지지를 확보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북한 인권 문제가 북핵 문제와 불가분의 연계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 인권 문제 개선이 국제 평화와 안보 유지 차원에서 중요한 의제라는 점을 반복해 강조해왔다.
한국이 6월 안보리 순회 의장국을 맡으면서 이번 북한 인권 회의는 황준국 주유엔 대사 주재하에 열릴 예정이다.
앞서 황 대사는 지난 3일 유엔 주재 기자단 브리핑에서 “한반도의 안정은 우리의 핵심 이해관계 사안 중 하나”라며 “이런 관점에서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대응해 회의를 소집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