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재택 ‘하이브리드’ 근무 확산…

사무용 건물 담보대출 연체율↑

코로나19가 끝나도 출근과 재택이 섞인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가 일반화하면서 미국 오피스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일부 사무용 건물은 약 10년 전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팔리며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AAA 등급의 한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채권에 투자한 보험사와 은행 등은 지난달 4천만달러, 약 25%를 잃었다.

이는 미 국채만큼이나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 최고 등급 채권이다.

낮은 등급 채권 보유자들은 투자금 1억5천만달러를 모두 잃었다.

이 채권의 담보물인 뉴욕의 한 건물은 2014년 투자회사 블랙스톤이 6억500만달러에 구입했는데 올해 초 가격은 2억달러 미만이었다.

워싱턴의 1980년대 사무용 건물은 올해 봄 1천600만달러에 팔렸는데 2018년 평가액은 7천200만달러였다.

시카고에선 한 투자자가 지난해 랜드마크 건물을 400만달러에 인수했는데 2012년 이 건물 판매가는 5천100만달러였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상황이 심각한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올해 들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금융회사와 법률회사 등의 사무 공간 수요가 여전히 적은데 금리 등 다른 비용은 커졌기 때문에 건물 투자자들의 고통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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