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의 슈퍼컴퓨터를 수용할 시설을 테네시주 멤피스에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5일 보도했다.

테네시주의 민간 기업들이 자금을 지원하는 비영리기관 ‘그레이터 멤피스 상공회의소’의 테드 타운센드 회장은 머스크와 xAI 팀이 테네시주 멤피스에 이 도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가 될 새 시설 건설을 위해 지난 3월 초부터 공무원들과 협력해 왔다고 말했다.

총 투자금액 등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멤피스시 당국이 xAI에 세금 감면 등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타운센드 회장은 전했다.

이어 “우리는 일론과 xAI 팀의 관심에 정말 감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의 이런 계획은 지역 신문 데일리 멤피안에서 처음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xAI는 또 지난달 말 60억달러(약 8조2천4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하면서 기업 가치가 240억달러(약 32조9천500억원)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온라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달 xAI 투자자 대상 프레젠테이션에서 테슬라 기가팩토리에 빗댄 “컴퓨트의 기가팩토리”(gigafactory of compute)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언급했으며, 이것이 내년(2025년) 가을까지 완료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 CEO인 샘 올트먼 등과 함께 오픈AI를 창립했다가 2018년 테슬라의 AI 연구에 따른 이해충돌 문제 등으로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한 바 있다.

이어 머스크는 지난해 오픈AI의 영리 활동과 챗GPT의 정치적인 편향성 등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이에 대항해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진실 추구 AI'(truth-seeking AI)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를 실행하기 위해 작년 7월 xAI를 설립했으며, 4개월 뒤인 작년 11월 xAI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그록-1(Grok-1)을 기반으로 한 AI 챗봇 ‘그록’을 공개하고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배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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