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대형 제약 기업인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했다.

알파벳은 오늘 루스 포랏 현 CFO의 뒤를 이어 아나트 아슈케나지 일라이 릴리 CFO가 내달부터 근무하게 된다고 밝혔다.

알파벳의 새 CFO 임명은 지난해 7월 포랏 현 CFO가 사임한다고 밝힌 지 11개월 만이다. 포랏 현 CFO는 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새 역할을 부여받았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혁신과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장기적인 투자에 전략적으로 집중한 경험을 지닌 강한 CFO를 영입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슈케나지 새 CFO는 2001년 일라이 릴리에 입사해 2021년부터 이 제약 회사의 CFO를 맡아 왔다.

일라이 릴리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지난 1분기(1∼3월)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7억7천만달러(약 12조원)와 26억 달러(약 3조5천억원)를 기록했다.

젭바운드(Zepbound)라는 이름의 비만치료제와 마운자로(Mounjaro)라는 당뇨치료제로 잘 알려져 있다.

포랏 현 CFO는 모건스탠리 등 투자은행에서 30년간 근무해왔으며, 2015년 5월 알파벳에 영입돼 9년 넘게 CFO로 근무했다.

미즈호 그룹의 분석가인 제레드 홀츠는 “일라이 릴리가 제약과 소비자 분야에서 엄청난 성장을 보였지만, 아슈케나지의 이직에 의문을 달기는 어렵다”며 “알파벳 CFO 자리는 아마도 미국 기업 최고의 직책 중 하나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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