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우크라이나에 미군 파병 안 한다” 재확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6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는 유럽 순방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두차례 회담한다고 미국 백악관이 밝혔다.
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프랑스 노르망디에 머무는 동안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의 상황과 우리가 어떻게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수 있을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며칠 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을 다시 만난다”며 “1주가 조금 넘는 기간 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두 번의 실질적인 만남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바이든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두 차례 회담을 통해 전쟁의 모든 측면과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이야기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에서는 6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13∼15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15∼16일 스위스에서 ‘우크라이나 평화 회의’ 등 서방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가 잇달아 열린다.
이 중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행사와 G7 정상회의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 회의에는 바이든 대통령 대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참석한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훈련을 위한 병력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프랑스가 훈련 교관을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이라는 최근 언론 보도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도 교관을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것을 검토할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전에 여러 번 말했듯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을 훈련하기 위해 미군 고문이나 병력을 파견할 계획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간 미국은 우크라이나 파병에는 재차 선을 그어왔으며 미군은 미국과 폴란드·독일로 우크라이나 병사들을 모아 훈련을 해왔다.
설리번 보좌관은 “서방 제작 장비를 사용하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우리가 직접 전달한 훈련을 실전에서 확장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군대에 대한 광범위한 훈련을 수행한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