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대선 재대결이 예정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3개 경합주에서 박빙대결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플로리다애틀랜틱 대학교와 메인스트리트 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이들 3개주 유권자 2천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각각의 주는 물론이고 전체 평균으로도 두 전·현직 대통령은 오차(±2.2%) 내에서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들 3개주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근소한 표차로 이긴 지역이다.

미시간주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45%로 동률의 지지를 기록했다.

적극적 투표층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47%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6%)을 1%포인트 앞섰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5%로 바이든 대통령(43%)을 제쳤고, 적극적 투표층에서도 47%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을 2%포인트 리드했다.

위스콘신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전체 유권자에서는 40%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38%)을 눌렀지만, 적극 투표층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41%)이 바이든 대통령(40%)을 오차 내에서 역전했다.

3개 주 평균 지지율은 바이든 대통령 43%, 트럼프 전 대통령 44%로 집계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오차 내 접전 구도를 이어왔지만, 경합주만 놓고 보면 상대적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이 모팅컨설트와 함께 지난달 7개 경합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네바다와 미시간 등 2곳을 제외한 5곳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다.

뉴욕타임스(NYT) 지난달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위스콘신에서만 앞섰을 뿐 나머지 경합주에서는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밀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재판에서 34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받았다.

정치권에서는 유죄 평결 자체가 여론 조사 흐름 자체를 뒤흔들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경합주 일부 부동층이 흔들릴 경우 전체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여지를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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