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이하 마라마운트)이 주주총회에서 인력 감축을 포함한 대규모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했다.
오늘 블룸버그 통신과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이날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연간 5억달러(약 6천883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회사 경영진은 “조직 전반의 중복된 팀과 기능, 부동산, 마케팅, 그 밖의 기업 간접비 범위”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또 “5억달러의 비용 절감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자산 구성을 최적화하고 수익금을 부채 상환에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전략적 이니셔티브를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파라마운트는 스트리밍 사업에서 다른 업체와 협력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면서 “(업계 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파라마운트의 스트리밍 플랫폼 파라마운트+(플러스)는 이미 7천만여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사업 손실이 이어지며 여전히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파라마운트는 더 많은 콘텐츠를 라이선스로 판매하는 방안과 일부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CNBC는 파라마운트의 이런 계획이 향후 스카이댄스와의 합병 논의가 무산될 경우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날 CNBC는 파라마운트와 스카이댄스가 합병 조건에 동의했으며 파라마운트 지배주주인 샤리 레드스톤의 최종 서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파라마운트는 이날 주총에서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뉴욕에 본사를 둔 파라마운트는 미 CBS 방송과 케이블채널 MTV, 영화 스튜디오 파라마운트 픽쳐스 등을 보유하고 있으나, 최근 수년간 전통적인 케이블TV 시장 축소와 스트리밍 사업 투자 확대 등에 따른 부채가 누적되면서 재정난을 겪어 왔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약 146억달러(약 20조969억원)의 장기 부채를 안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