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인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2천만달러)가 오는 6일 부터 나흘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천569야드)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앞으로 3주간 이어질 열전의 시작을 알린다. 다음 주에는 메이저 대회 US오픈이 열리고 그 뒤엔 또 다른 특급 대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주 RBC 캐나다오픈을 건너뛰고 숨을 골랐던 세계 톱 랭커들이 이번 대회부터 총출동한다.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가운데 9명이 출전자로 이름을 올렸고, 톱50 중에서도 44명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우승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단연 스코티 셰플러(미국·세계랭킹 1위)다.
셰플러는 올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를 포함해 4승을 올렸고 준우승 2차례, 3위 1차례를 거뒀다.
올 시즌 12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지 못한 적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공동 17위) 단 한 번뿐이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잰더 쇼플리, 윈덤 클라크,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등이 셰플러의 아성에 도전한다.
작년 대회에서 연장 끝에 우승을 거둔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은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 임성재, 김시우, 김주형이 출전한다.
임성재는 지난달 웰스파고 챔피언십 공동 4위, 찰스 슈와브 챌린지 공동 9위에 오른 점을 평가받아 PGA 투어닷컴 파워랭킹 8위에 올랐다.
2018년 대회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한 안병훈은 11위, 최근 4년 연속 이 대회에 20위권에 진입한 김시우는 13위에 랭크됐다.
김주형도 지난주 캐나다오픈(공동 4위)에서 시즌 첫 톱10을 수확한 만큼 기분 좋은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 대회에서 난도가 높은 16번 홀(파3)은 재단장 작업을 거쳤다.
티잉 그라운드가 선수 오른쪽으로 약 30야드 이동했고, 그린 앞 벙커는 경사면으로 바뀌었다.
총 72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가운데 2라운드 중간 합계 공동 50위 안에 들어야 3, 4라운드를 치를 수 있다. 그 아래 순위여도 선두와 10타 차 이내면 컷을 통과한다.
한편 LIV 골프는 오는 7일부터 사흘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휴스턴 골프클럽(파72·7천425야드)에서 시즌 8번째 대회(총상금 2천500만 달러)를 연다.
이 코스는 2003∼2019년 PGA 투어 휴스턴오픈이 개최됐던 곳으로 LIV 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랭킹 7위 욘 람(스페인)이 LIV 이적 후 첫 승에 도전하고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지난달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기세를 이어가려 한다.
텍사스 출신 패트릭 리드(미국)는 고향의 좋은 기운을 받아 LIV 첫 우승에 도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