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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이달 미국행…’中견제’ 관심 속 바이든 회동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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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말 대선에 호재될 듯…中 “달라이 라마와 어떤 접촉도 반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이달 중 미국 여행을 할 계획이며, 이 때문에 그의 공개 행사는 20일부터 일시 중단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로이터통신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의 미국행(行)은 무릎 치료가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88세인 달라이 라마는 작년 10월 독감에 걸려 여행 자제를 권고받았으나, 건강 회복 후 지난 1월 인도 동부의 불교 성지 보드가야를 방문하기도 했다.

달라이 라마 사무실 측은 성명을 통해 “그의 미국 방문 이후 공개 행사는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도, 그가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북부 히마찰프라데시주 다람살라에 언제 돌아갈 것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연말 미 대선을 앞두고 중국 문제가 핫이슈로 부각하는 상황에서 달라이 라마가 방미 때 현지에서 미 고위직과 회동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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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는 이전 방미 때 미국 대통령과 회동한 적이 있으나, 이번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만날지와 관련해선 알려진 바가 없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취임 이후 달라이 라마를 만난 적이 없지만, 그에 앞선 지난 대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 시절 달라이 라마와 만나거나 대화하지 않은 건 “불명예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한 적이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국무부 측은 달라이 라마 방미 때 미 고위직과 회동 가능성에 대해 각각 응답하지 않거나 “현재로선 확인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내놨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외교가에선 미국 패권을 위협하는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된 중국과 관련한 이슈가 미국 연말 대선 호재라는 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해 미 의회와 행정부 고위직들이 ‘중국 때리기’ 차원에서 달라이 라마를 만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최근 미국은 중국의 첨단 기술 산업 접근을 배제한 디리스킹(위험 제거 등) 정책을 본격화했으며 중국산 전기차와 전기차용 배터리, 반도체 등에 최대 100% 관세 폭탄을 확대 적용하고 생산 과잉을 경계하는 한편 대만·남중국해 문제에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미 중국대사관 류펑위 대변인은 “중국은 달라이 라마의 반중 분리주의 활동을 단호히 반대하며, 어느 나라 관리들이 그와 어떤 형태로든 접촉하는 걸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SCMP는 전했다.

1935년 티베트에서 태어난 달라이라마는 1959년 독립을 위한 봉기를 일으켰다가 중국 당국의 무력 진압으로 실패하자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세우고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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