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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0년만에 안보리 의장국 활동 개시… “이달 중순 北인권회의”

6월 한달 안보리 회의 주재…황준국 대사 “北도발하면 회의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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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선출직 비상임 이사국인 한국이 3일 안보리 의사일정을 확정하고 6월 한 달간 순회 의장국으로서 임무를 공식 개시했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의장국 수임을 계기로 이달 중순 북한 인권 문제를 의제로 하는 안보리 공식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엔본부에 따르면 안보리는 이날 오전 황 대사 주재로 비공식 협의를 열고 6월 안보리 의사일정을 담은 작업계획(Programme of work)을 채택했다.

이어 이날 오후엔 안보리 이사국이 아닌 유엔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6월 작업계획을 설명하며 안보리 의장국 첫날 일정을 소화했다.

황 대사는 안보리 비공식 협의 후 열린 유엔 주재 기자단 브리핑에서 “한반도의 안정은 우리의 핵심 이해관계 사안 중 하나”라며 “이런 관점에서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대응해 회의를 소집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북한과의 긴장 고조에 관한 질문에 황 대사는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군사 정찰위성 발사 시험을 비롯해 쓰레기로 가득 찬 기이한 풍선을 보내는 등 최근 며칠 사이만 해도 주요한 도발 행위를 벌인 바 있다”며 “지난주 안보리 회의를 소집한 것을 포함,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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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사는 북한 인권 문제를 의제로 한 안보리 공식 회의 개최를 추진하느냐는 질의에 “이달 중순 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 회의는 지난 2014∼2017년 매년 개최되다가 이후 한동안 열리지 않았으며, 지난해 8월 6년 만에 재개된 바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인권 문제의 안보리 의제화에 반대 입장을 표명해온 가운데 회의 개최를 위해서는 절차투표를 거쳐 9개국 이상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

황 대사는 “북한의 인권 및 인도주의적 상황은 공격적인 대량살상무기(WMD) 및 핵 개발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면서 “북한의 인권 상황이 공식적인 안보리 의제로 다뤄지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보리 의장국은 15개 이사국이 나라 이름 알파벳 순서대로 한 달씩 돌아가면서 맡고 있다.

의장국은 안보리의 각종 공식 회의는 물론 비공식 협의를 주재하며, 다른 유엔 회원국과 유엔 기관들에 대해 안보리를 대표하는 권한을 가진다.

한국이 안보리 의장국을 맡는 것은 직전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임기 중이었던 지난 2014년 5월 이후 10년 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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