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치솟는 대학 등록금 마련하려면

대학 과목 선수강, 공립대학 진학, 지역 학비 교환 프로그램 등을 통해 대학 학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사진은 학생들이 UC 버클리 캠퍼스 투어를 하는 모습. [로이터]

대학 합격 통보의 기쁨도 잠시. 본격적인 대학 등록 시즌을 앞두고 이제 등록금을 마련해야 할 시기다. 인플레이션 여파로 대학 학자금도 매년 오름세로 많은 학부모의 등골을 휘게 하고 있다. 대학 진학을 위해서 학자금 대출이 필수로 여겨지는 가운데 교육정보기관‘에듀케이션 데이터 이니셔티브’(Education Data Initiative)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학자금 대출자는 4,300만 명을 넘어섰을 정도다. 미국에서 돈이 없어도 대학 갈 수 있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된 지 오래다. 학자금 대출 규모를 줄이고 학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알아본다.

■대학 과목 선 수강

첫 번째 대학 수업을 등록하기 전에 영어, 수학, 외국어 등 일부 수업을 대상으로 ‘배치 시험’(Placement Test)이 제공되는지 알아본다. 배치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면 이들 기본 수업을 수강할 필요가 없다.

또 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AP 또는 IB와 같은 대학 수준 수업을 듣고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대학 학점이 인정되기 때문에 재수강할 필요가 없다.

대학 수업은 일반적으로 들어야 하는 교양 과목과 전공을 위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수업으로 나뉜다. 어떤 수업을 들을지 결정하기 전 두 가지 이수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수업이 있는지 대학 어드바이저를 통해 확인하고 등록한다.

일반적으로 대학 졸업에 120학점이 필요한데 이들 기본 수업을 건너뛰면 대학 조기 졸업도 가능하다. 조기 졸업을 통해 등록금은 물론 기숙사비, 기타 생활비 등을 절약할 수 있다.

■거주지 공립대학 진학

높은 학자금 대출을 피할 가장 좋은 방법은 거주지 주립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다. 공립대학은 주내 거주 학생에게 타주 학생보다 훨씬 낮은 등록금을 부과한다. 가주 명문 주립대 UC버클리의 경우 타주 학생이 내는 학비는 약 4만8, 465달러인 반면 가주 거주 학생에게는 1만5,891달러의 낮은 학비가 적용된다.

거주지 내 공립대학에 진학하는 경우 주정부 등에서 제공하는 학자금 지원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뉴욕 엑셀시어 스칼라십 프로그램을 통해 가구 연 소득 12만 5,000달러 미만인 뉴욕주 거주 학생은 뉴욕 주립대나 시립대에 학비 부담 없이 입학할 수 있다. 인디애나주의 경우 21세기 스칼라십 프로그램에 가입한 7~8학년 학생이 2년제 또는 4년제 주립대학에 진학할 때 등록금을 지원한다.

■커뮤니티 칼리지 진학 뒤 4년제 편입

학비 절약을 위해 많은 학생이 선택하는 전략이 바로 편입이다. 우선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해서 필요한 학점을 쌓은 뒤 원하는 4년제 대학에 편입하는 방법이다.

교육기관 칼리지보드의 2023년 대학 학비 및 학자금 지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3~2024학연도 지역 내 공립 커뮤니티 칼리지 등록금은 평균 3,990달러로 주내 4년제 공립대학 평균 등록금(1만 1,260달러)의 절반도 안 된다.

학비 절약을 목표로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할 계획이라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취득한 학점이 편입을 목표로 하는 4년제 대학에서 인정되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타주 또는 타지 역 커뮤니티 칼리지 등록금이 지역 내 커뮤니티 칼리지보다 높을 수 있다.

■지역 학비 교환 프로그램

‘지역 학비 교환 프로그램’(Regional Tuition Exchange Program) 적용 대상 주 학생은 타주 공립대학에 진학할 때 꽤 많은 학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애리조나, 아이다호, 뉴멕시코 등의 주에 거주하는 학생 중 ‘서부 대학 학비 교환 프로그램’(Western Undergraduate Exchange)에 등록한 학생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타주 대학에 진학할 때 주내 공립대학 학비의 150%까지만 내면 된다.

‘전국학자금지원행정협회’(NASFAA) 웹사이트에서 지역 학비 교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주와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웹사이트: https://www.nasfaa.org/State_Regional_Tuition_Exchanges

■FAFSA 반드시 제출

학자금을 한 푼이라도 절약하고 싶은 학생은 반드시 ‘연방무료학자금지원신청서’(FAFSA)를 제출해야 한다. FAFSA를 제출해야 연방 학자금 대출을 신청할 수 있고 연방 무상 학자금 지원 프로그램인 펠 그랜트 수혜 대상에 포함된다. 또 FAFSA를 제출해야만 특정 연방 학자금 대출 프로그램과 ‘근로 장학금’(Work-Study) 등의 프로그램에 신청할 수 있다. 정부 제공 무상 학자금과 장학금 지원자 선정을 위해 FAFSA 제출을 의무화한 주도 있다.

FAFSA는 가급적이면 서둘러 작성해 신청하는 것이 유리하다. FAFSA 신청서를 검토해 대학 자체 지원금을 제공하는 대학이 많은데 일찍 신청해야 지원금이 고갈되기 전에 혜택을 받을 확률도 높아진다. 따라서 대학별 또는 주별 FAFSA 제출 마감일을 확인해 적어도 마감일 전에 제출을 완료하는 것이 더 많은 지원금을 받는 데 도움이 된다.

■높은 지원금 제공 사립 대학

사립대학은 공립대학에 비해 학비가 비싼 편이다. 하지만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장학금 등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는 사립 대학이 많다. 특히 공립대학과 신입생 유치 경쟁을 벌여야 하는 중소 규모 사립대학 중 높은 지원금을 제시하는 대학이 많다. 만약 중소 규모 사립대학 진학인 목표인 학생 중 성적이 뛰어나거나 특정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학생은 사립대학 지원을 통해서 학비를 절약할 수 있다.

■여러 장학금 신청

각종 장학금이 학자금 부담을 덜어주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장학금은 학생의 ‘성과 기반’(Merit Base)으로 제공된다. 예를 들어 학업이나 스포츠, 예능 또는 리더십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학생이 장학금 수여 대상자다. 하지만 성과 기반 장학금 외에도 ‘재정 필요에 의한 장학금’(Need Based)이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고 학생의 취미를 지원하는 장학금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장학금은 학생이 적극적으로 관련 정보를 찾아 신청해야 하는데 교회나 비영리 단체 등 지역 단체부터 문의를 시작하면 좋다.

[미주 한국일보 –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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