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일(이하 한국시간) “한국은 아프리카의 진실된 친구로서 함께 미래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식 환영 만찬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한국은 아프리카와 함께 성장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은 국가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한 지도자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한 기업인, ‘잘살아 보자’는 희망으로 밤낮없이 뛰었던 국민들의 노력이 삼위일체가 되어 이루어 낸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가장 가난하고 어려운 시절을 겪었고, 가장 극적으로 경제 발전과 번영의 길을 개척해 온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의 발전과 번영을 향한 열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함께 만들어 나갈 미래를 위하여”라는 말로 건배를 제의했다.

윤 대통령은 “연대와 협력을 소중히 여기는 아프리카의 정신은 한국의 두레, 품앗이 정신과 맞닿아 있다”며 아프리카 남부의 ‘우분투'(반투어로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다’는 뜻) 정신, 동부의 ‘하람베'(스와힐리어로 ‘함께 일한다’는 뜻) 정신, 서부의 ‘니트 니타이 가라밤'(우오로프어로 ‘서로 치유한다’는 뜻) 정신을 차례로 언급하기도 했다.

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 모리타니아 대통령은 답사에서 “아프리카와의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윤 대통령의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며 “양측이 협력을 강화하고 파트너십을 공고히 한다면 서로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글로벌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슬로건처럼 이번 회의가 동반 성장과 지속가능성, 연대를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건배를 제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아프리카 정상 부부를 영접하고 만찬장에 입장했다.

만찬 메뉴로는 김, 고추장, 카사바, 쿠스쿠스 등 한국과 아프리카 고유의 재료를 사용해 아프리카 대륙의 특징을 표현한 요리가 제공됐다.

우리나라의 남사당패와 아프리카의 타악을 접목해 연대의 의미를 살린 문화 공연도 진행됐다.

만찬에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아프리카 48개국 정상·대표 60여 명이 참석했다.

기획재정부 등 13개 부처 장관 및 청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국민의힘 황우여 비대위원장, 나경원 의원, 윤상현 의원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도 자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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