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두둔은 아니지만 자숙 기회 줘야”
1300여 명 동의…KBS 답변 요건 달성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최근 음주 뺑소니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수 김호중의 방송 퇴출 여부를 두고 찬반양론 글이 대립하고 있다. KBS는 지난달 29일 김씨의 ‘한시적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

2일 KBS 시청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김호중 가수 방송 퇴출에 관한 반박 내용-약 100억 기부 나눔의 선한 영향력이 김호중 아티스트’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그(김호중)의 잘못을 두둔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그는 아직 젊은 30대 초반의 나이고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청년”이라며 “그의 천재적인 재능을 아깝게 여겨 그가 자숙하며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씨의 불우한 어린 시절과 김씨 팬들의 기부 등 선행을 고려해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요청했다. 작성자는 “(김씨는) 어렸을 때 불안한 가정환경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고, 트라우마가 남았을 것”이라며 “성인이 돼서도 주변에 올바른 길로 인도해줄 수 있는 진정한 어른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팬들이 지금까지 4년 동안 약 100억 원 가까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 나눔을 실천해온 건 김씨가 가진 이름의 선한 영향력”이라며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기준 1,3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KBS는 30일 동안 1,000명의 동의를 얻은 글에 대해 답변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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