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층 유권자 절반, ‘유죄평결’ 트럼프에 “후보직 사퇴해야”

New York Times newspapers are being printed, following the announcement of the verdict on former U.S. President Donald Trump's criminal trial, over charges that he falsified business records to conceal money paid to silence adult film star Stormy Daniels in 2016, at the New York Times College Point Printing Plant in Queens, New York City, U.S. May 30, 2024. REUTERS/Stephani Spindel

공화당원은 15%가 ‘후보 사퇴 필요’ 답변…”헤일리 지지율과 비슷”

모닝컨설트 여론조사…양자 가상대결서 바이든, 트럼프에 1%p 우세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른바 ‘성추문 입막음 돈’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가운데 무당층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유죄 평결이 내려진 다음 날인 지난달 31일 실시, 1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무당층 응답자의 49%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평결을 받았기 때문에 대선 선거 운동을 끝내야 한다고 답했다.

공화당 응답자 가운데서는 15%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는 8%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답변을 했다.

모닝컨설트는 “전체 공화당 응답자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퇴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한 비율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전체 응답자의 54%는 ‘성추문 입막음 돈’ 재판에서의 유죄 평결에 동의했으며 34%는 반대했다.

공화당 응답자의 77%, 무당층 응답자의 43%는 유죄 평결의 배경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력에 타격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봤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양자 가상 대결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1%포인트 많은 45%를 기록했다.

전체 응답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량에 대해서는 수감(44%)보다는 벌금(68%)이나 집행유예(49%)가 돼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이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41%, 트럼프 전 대통령은 39%, 제3 후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10%의 지지를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는 공화당원 응답자 중 10% 정도가 유죄 평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찍을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대선을 5개월여 앞두고 지난달 30일 ‘성추문 입막음 돈’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으며 7월에 형량이 선고된다.

이 유죄평결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록적인 소액 후원금을 받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층이 다시 결집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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