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가 얼마 전 건강 검진을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그러나 이 나무도 기후변화가 가져온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북가주 툴레어 카운티에 위치한 세쿼이아 킹스 캐년 자이언트 포레스트 국립공원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 ‘제너럴 셔먼’ 입니다.

자이언트 세쿼이아 종으로 수령은 2,3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키가 무려 85미터에 달하고 둘레는 어른 20명이 팔을 벌려 안아야 합니다.

연구원들이 이 나무에 오릅니다.

제네럴 셔먼에 사람이 오른 건 처음입니다.

나뭇가지를 뚫고 줄기를 따라 내려가며 나무를 공격하는 딱정벌레 피해를 조사합니다.

제너럴 셔먼의 건강검진 결과는 합격입니다.

[앤서니 앰브로즈 / 고대산림협회 이사 : 딱정벌레의 활동을 약간 발견했지만 전반적으로 매우 건강한 상태입니다.]

사실 자이언트 세쿼이아의 가장 큰 천적은 ‘기후변화’입니다.

극심한 더위와 가뭄, 산불로 점점 더 위협받고 있습니다.

[벤 블롬 / 세이브더레드우드 이사 : 세쿼이아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은 지난 5년 동안 발생한 기후변화로 인한 산불입니다. 산불로 세쿼이아 20%가 불탔습니다.]

지금까지 수천 년 동안 세쿼이아는 딱정벌레와 함께 잘 지내왔습니다.

그저 물을 뿌리거나 나뭇가지를 제거하거나 화학 처리로 딱정벌레의 공격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후변화는 세쿼이아와 딱정벌레의 관계에도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따뜻해진 겨울이 딱정벌레의 생존력을 강화하고 번식 횟수를 늘려 산림을 고사시키고 있습니다.

[클레이 조던 / 세쿼이아 국립공원 감독관 : 이 나무들은 오랜 세월 동안 벌레의 공격을 잘 견뎌냈습니다. 그런데 왜 지금 이런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까요? 가뭄과 관련이 있을까요? 화재와의 상호작용은 어떨까요?]

기후변화가 가져온 직간접적인 영향들이 이제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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