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중국을 넘어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애플은 내달 22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자사의 오프라인 매장인 애플스토어를 개점한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말레이시아에 애플스토어가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장은 쿠알라룸푸르의 새로운 금융지구 내에 최근 세워져 인기를 끌고 있는 대형 쇼핑몰 ‘더 익스체인지 TRX’ 내에 들어서게 된다.

애플의 이번 매장 개점은 중국 시장에 대한 아이폰의 의존도를 줄이면서 동남아 시장에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다.

지난해에는 인도 수도 뉴델리와 경제 도시 뭄바이에 애플스토어가 각각 문을 열기도 했다. 싱가포르와 태국 등에도 이미 매장이 있다.

지난 1분기 아이폰의 중국 내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급감하고 시장 점유율도 1위에서 3위로 떨어지는 등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의 휴대전화 제조업체와 경쟁이 치열한 데다 중국 정부의 아이폰 견제 움직임 등에 따른 것이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의 중국 의존을 줄여가고 있고, 생산에 있어서도 탈중국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1년간 인도에서 생산한 아이폰은 전년의 두 배에 달했다.

인도에서는 구형 아이폰만 생산해오다가 2022년 9월 출시한 당시 최신 모델 아이폰14는 중국과 함께 인도에서도 생산하기 시작했다.

애플은 말레이시아에서는 아이폰을 생산하지 않지만, PC 시리즈인 맥(Mac)의 일부 모델을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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