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가자지구 전쟁의 쌍방인 이스라엘과 하마스 지도자에 동시에 체포영장을 청구한 국제형사재판소(ICC)를 제재하지 않기로 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ICC에 대한 제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며 “우리는 ICC 제재가 올바른 접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커비 보좌관은 “우리는 분명히 (ICC의 이번) 체포영장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지만 ICC를 제재하는 것은 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카림 칸 ICC 검사장은 20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등 이스라엘 측 2명, 가자지구 최고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를 비롯해 무함마드 데이프, 이스마일 하니예 등 하마스 측 3명에 대해 동시에 전쟁 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또 공화당 일각에서 ICC를 제재하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 ICC 제재 여부에 대해 “여야 및 상·하원에 걸쳐 의회와 모든 옵션에 대해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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