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4년 5개월 만에 개최된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선언에서 ‘한반도 비핵화’ 공동 목표가 빠진 것과 관련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기본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가 빠진 게 중국의 반대 때문이라는 시각이 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를 공동목표로 천명했던 2019년 제8차 회의 때와 달리 이번 회의 땐 북핵 위협에 관한 3국의 합의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와 관련해서는 “중국은 언제나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수호하고, 정치적 해결을 추동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며 당사자가 건설적인 노력을 하기를 호소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 외무성이 한일중 공동선언을 두고 자주권에 대한 정면도전이자, 난폭한 내정 간섭이라고 비난한 것을 두고도 같은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한일중 공동선언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중국 관영 매체 질문엔 “동북아 국가의 단결 강화와 협력 심화, 지역 경제 일체화 추진의 신호를 발신했다”며 경제 협력 분야 성과를 길게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