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골퍼들에게 인기가 높은 로스 코요테스 컨트리클럽의 관리회사가 지난 1년 동안 두 차례 월회비를 인상한테 이어 오는 7월 또 한 번 인상 방침을 고수함에 따라 한인 회원들이 법적 소송에 들어간다.
한인 회원들은 지난 23일 골프장 클럽하우스 앞에서 긴급 공청회를 열고 가칭 ‘로스 코요테스 한인 회원클럽(Los Coyotes KMC)’을 결성하고 다음주 중 골프장 소유주와 관리회사인 AG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로 뜻을 모았다. KMC측은 공청회에서만 한인 회원 310명이 가입을 신청했고 위임을 합하면 약 450여명의 가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공청회에서 KMC 대표로 추대된 이교식 회장은 “전날인 22일 AGC 관계자들을 만나 월회비 인상 철회를 요구했지만 관리회사 측은 인종차별과 협박성 발언으로 일관했다”며 “앞으로 AGC와의 대화는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공청회 사회를 맡은 에드워드 손 옥타LA 회장은 “AGC는 월회비 인상 이유로 한인 시니어 회원들이 골프를 너무 많이 친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한인들에 대한 명백한 인종차별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이원석 변호사도 “회원 자격으로 이교식 KMC회장이 선임한 미국인 변호사를 자문해 법률 검토에 나서고 있다”며 “KMC 회원들이 똘똘 뭉친다면 법정 싸움에서 100%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한인 회원들은 스탠리 조 회원의 선창으로 ▲AGC의 부당한 회비와 인상을 용납하지 않는다 ▲AGC의 불순한 태도와 서비스를 용납하지 않는다 ▲전 회원들이 합리적인 대우를 받을 때까지 힘을 모아 투쟁한다 등 구호를 제창했다.
KMC에 합류를 원하는 회원들은 이교식 회장에게 전화(714-392-7587) 혹은 이메일(leekyosik@gmail.com)로 연락하면 된다.
<미주한국일보 –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