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랜드마크 지수 펀드 보유…연평균 수익률 10%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을 따라 주식을 사면 억만장자가 될 수 있을까?
많은 투자자가 버핏을 닮기 위해 그가 산 ‘특별한’ 종목을 알고 싶어 하지만 정작 버핏의 선호종목은 별것이 없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코카콜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애플 등에 많이 투자한 것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이외에도 증시의 가장 광범위한 척도로 간주되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추종 ETF 두 개도 수년째 보유하고 있다.
일반인 누구나 살 수 있는 지수 추종 ETF가 버핏을 따라 하는 가장 쉬운 투자인 셈이다.
S&P 500지수는 평균 연간 약 10% 정도씩 올랐다. 물론 수익률은 들쭉날쭉했지만 장기간 평균을 내면 이 정도다.
이달에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ETF 중 하나는 SPDR이 운용하는 ‘SPY’ ETF이고, 다른 하나는 뱅가드가 운용하는 ‘VOO’ ETF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즈의 매튜 바르톨리니 리서치팀장은 27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개인투자자들은 비용 문제 때문에 S&P 500지수 종목을 모두 매수할 수가 없다. 따라서 ETF를 통해 시장의 다양한 종목에 골고루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SPY ETF는 1993년 1월 22일 출범 이후 올해 4월 30일까지 연평균 10.12% 올랐다. 이 기간 S&P 500 상승률 10.26%와 비슷하다.
VOO ETF도 2010년 9월 7일 출범 이후 올해 4월까지 연간 평균 14% 상승했다. 역시 같은 기간 S&P 500 지수 연평균 상승률 14.04% 수준이다.
뱅가드 대변인은 “지수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VOO와 같은 지수 추적 ETF는 투자자가 미국 대형주에 접근하는 편리하고 저렴한 방법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S&P 500이 가장 널리 쓰이는 벤치마크 지수이지만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있다. 이 지수들 역시 사상 최고 수준에서 거래된다.
이들 펀드도 현재 인기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애플 등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인베스코의 QQQ ETF는 나스닥지수를 추종하는 인기 있는 기술주 중심 펀드이고, SPDR의 DIA ETF는 다우지수를 추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