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인터뷰…시진핑·푸틴 등장 거론하며 “전세계적 현상” 우려

2016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번 대선에서 잘못된 선택을 할 경우 미국에서 제대로 된 선거가 영원히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클린턴 전 장관은 25일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은 실존의 문제”라며 “만약 우리가 이번 대선에서 옳은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아마 다시는 실질적인 선거를 치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제대로 된 선거를 치르지 못한다면, 우리는 잘 조직되고 자금이 충분한 소수의 우파에 의해 지배받을 것”이라며 “이는 여성의 입장에서 시간에 역행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내정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등장을 포함한 이 같은 현상을 “세계적 차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 규정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동일 선상에 두었다.

그는 “독재자들은 정치적으로든 종교적 이유에서든 항상 여성을 억압했다”며 “이는 역사적 사실일 뿐 아니라, 이 나라에서 앞으로 벌어질 일”이라고도 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낙태권 폐지를 놓고서는 민주당에도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보수 우위로 재편된 대법원은 2022년 임신 6개월까지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했다.

공화당은 같은 해 이어진 중간 선거에서 하원만 근소하게 앞서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우리는 낙태권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위협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며 “대부분 민주당과 대부분 미국인들이 우리가 나라의 미래를 위한 실존적 투쟁에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법원 판결에 대한 순진한 믿음에 기반해 민주당이 낙태권 보호를 위한 입법 절차를 경원시했고, 그 결과 대법원의 보수화에 다른 낙태권 자체에 대한 위협이 도래했다고 비난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조만간 새로운 저서 ‘낙태권 폐기: 새로운 미국의 등장’을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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