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골퍼들에게 인기가 높은 로스 코요테스 컨트리클럽의 관리회사가 지난 1년 동안 두차례 월회비를 인상한테 이어 오는 7월 또 한번 인상 방침을 고수함에 따라 한인 회원들이 법적 소송에 들어간다.
한인 회원들은 지난 23일 골프장 클럽하우스 앞에서 긴급 공청회를 열고 가칭 ‘한인 회원클럽(KMC)’을 결성하는 한편 다음 주 중 골프장 소유주와 관리회사인 AG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골프장 한인 회원들에 따르면 월회비는 1년 전만 해도 월 980달러 선이었으나 지난 1월 13% 인상되면서 월 1,105달러가 됐다.
그런데 AGC가 오는 7월부터 또 다시 33% 인상방침을 밝혀 회원들은 매달 1,470달러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외에 식사와 음료수 비용, 카트 비용 등을 감안하면 회원들이 매달 내는 비용이 1,800달러에 달해 불만이 고조된 상태다.
310명의 한인 회원들이 참석한 이날 공청회에서 KMC 대표로 추대된 이교식 회장은 “전날인 22일 AGC 관계자들을 만나 월회비 인상 철회를 요구했지만 관리회사 측은 인종차별과 협박성 발언으로 일관했다”며 “앞으로 AGC와의 대화는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공청회 사회를 맡은 에드워드손 옥타LA 회장은 “AGC는 월회비 인상 이유로 한인 시니어 회원들이 골프를 너무 많이 친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한인들에 대한 명백한 인종차별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본보는 AGC측의 반론을 듣기 위해 존 정 제너럴 매니저에 연락했으나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원석 변호사도 “회원 자격으로 이교식 KMC회장이 선임한 미국인 변호사를 자문해 법률 검토에 나서고 있다”며 “KMC 회원들이 똘똘 뭉친다면 법정 싸움에서 100%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즉석에서 발원권을 요청한 권석대 전 OC 한인회장은 “법적 다툼에서 승리하면 혜택은 KMC에 참여한 모든 회원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한인 회원들은 스탠리 조 회원의 선창으로 ▲AGC의 부당한 회비와 인상을 용납하지 않는다 ▲AGC의 불순한 태도와 서비스를 용납하지 않는다 ▲전회원들이 합리적인 대우를 받을 때까지 힘을 모아 투쟁한다라는 구호를 제청했다.
KMC측은 공청회에서만 한인 회원 310명이 가입을 신청했고, 여행 등을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 회원들의 위임을 합하면, 약 450여명의 가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KMC에 합류를 원하는 회원들은 이교식 회장에게 전화(714-392-7587) 혹은 이메일(leekyosik@gmail.com)로 연락하면 된다.
[미주 한국일보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