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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동부전선 ‘풍전등화’…되찾은 영토 다시 속속 강탈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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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로보타인·클리시이우카 등 진군 교두보 재장악
美무기 도착 전 ‘고삐’…제2도시 하르키우 외곽 점령
“우크라군 전선 넓혀 흔들고, 국경서 최대한 밀어내겠단 목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수도 침탈을 저지한 뒤 반격으로 수복한 점령지를 다시 속속 상실하고 있다. 

작년부터 이어진 교착이 깨지는 듯한 이 같은 상황이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국민 정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전역에서 봄철 대공세를 본격화해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2022년 이후 최대로 늘렸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가 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러시아군은 점령지를 계속 늘려가며 고삐를 죌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몇주간 러시아는 계속해서 우크라이나 동부의 주요 마을을 장악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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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지역의 작은 마을 로보타인도 그중 하나다. 이 마을은 우크라이나군이 지난해 8월 탈환했던 곳이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지난 15일 로보타인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를 부인했지만, 위성사진과 현지 영상 등을 보면 러시아군이 로보타인의 남부에서부터 올라와 최북단에 도달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핀란드 군사 전문가 에밀 카스테헬미는 “로보타인은 대부분 러시아군이 통제하는 회색지대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주군 병력은 철수했지만 드론 등으로 러시아군 공격을 계속, 영구 주둔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 마을은 인구 수백명에 불과했던 작은 마을로 러시아군에게 전략적 중요성은 떨어진다. 

그러나 지난해 이곳을 되찾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치렀던 우크라이나군으로선 이를 다시 잃었다는 것으로 상징적인 면에서 타격이 될 수 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로 더 깊이 진격하고 있다. 

클리시이우카도 그중 하나다. 러시아 국방부는 22일 자국군이 이 마을을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클리시이우카는 동부 격전지였던 바흐무트에서 남쪽으로 약 9㎞ 떨어진 곳에 있는 고원지대 마을이다. 

이곳은 지난해 1월 러시아군에 점령했다가 그해 9월 우크라이나에 수복됐다.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대반격’ 때 탈환한 몇 안 되는 마을 중 하나다. 

우크라이나 주요 거점 중 하나였던 클리시이우카를 장악함으로써 러시아군은 바흐무트에 있는 자국군의 부담을 낮추고, 바흐무트 바로 서쪽 언덕에 위치한 차시우 야르의 우크라이나군 진지 점령 작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군 공세의 목표는 크게 두 가지라고 본다. 

이미 병력으로나 화력으로나 열세인 우크라이나군의 작전 지역을 넓혀놓음으로써 러시아군이 다른 곳에서 우크라이나 방어선을 더 쉽게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또 우크라이나군을 최대한 국경에서 멀리 밀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이 포병대를 동원해 러시아 마을을 공격하는 것도 막기 위해서다. 

러시아는 하르키우 도시 내 공습도 강화하고 있다. 

올레흐 시네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23일 인쇄공장에 떨어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7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정예부대를 하르키우에 투입, 일단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아내는 듯 보인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이 지역 우크라이나 땅의 정착촌 약 10곳을 포함해 181㎢를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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