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자숙 전 마지막 공연을 마무리했다.

김호중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무대에 올랐다.

‘슈퍼클래식’은 세계 4대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빈 필, 독일의 베를린 필, 미국의 뉴욕 필,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현역 단원들이 연합해 하나의 팀으로 공연을 펼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날 김호중은 세계 3대 소프라노로 알려진 아이다 가리풀리나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별다른 멘트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 직후 올라온 후기에 따르면 현장을 찾은 팬들은 곡이 끝날 때마다 기립하며 그를 응원했고, 자숙 전 마지막 무대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보였다고.

김호중은 당초 24일 공연에도 오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같은 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됨에 따라 공연 불참을 결정했다. 앞서 법원이 공연을 위해 심사 일정을 연기해달라는 김호중 측의 요청을 기각했다.

논란 속에서도 23일 공연을 강행해 비난이 쏟아졌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는 “관객들과의 약속”이라며 “이번 공연을 끝으로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이후 소속사 대표 등 관계자들은 김호중의 음주운전 정황을 없애기 위해 블랙박스 메모리 제거, 운전자 바꿔치기 등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더하고 있다.

사고 직후 음주운전을 계속 부인해오던 소속사 측은 각종 정황이 공개되자 사건 발생 열흘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김호중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방조 등 4개 혐의를 받고 있다. 소속사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전 모 씨는 범인도피 교사 등 혐의가 적용됐다.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24일 진행된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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