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수 박보람(30)의 사인이 급성알코올중독일 것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 발표가 나왔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약 한 달 반 만이다.
23일(한국시간 기준) 뉴시스는 남양주남부경찰서가 최근 국과수로부터 고 박보람이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사망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최종 부검 결과 보고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국과수는 사망 당시 고인이 간병변과 지방간 등에 의한 질병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했으며 급성알코올중독 이외에 다른 사망 추정 원인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알렸다.
박보람은 지난달 11일 오후 9시 55분께 경기 남양주시 지인의 집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후 오후 10시께 경찰과 소방이 박보람을 발견해 병원으로 후송했다. 박보람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오후 11시 17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박보람은 사망 전, 지인들과 술을 마시던 중 혼자 화장실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실에서 박보람이 나오지 않았고, 이에 지인이 화장실에서 쓰러져 있던 박보람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망 당시 특별한 외상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 결과 사인은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당시 갑작스러운 비보에 가요계에는 큰 충격에 빠졌다. 박보람의 소속사 제나두엔터테인먼트는 박보람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며,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잘 배웅할 수 있도록 루머 유포 및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으며 꿈을 키워간 박보람이 따뜻한 곳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고인의 명복을 함께 빌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부검으로 인해 박보람의 빈소는 사망 후 4일 만인 지난 4월 16일 마련됐다. 빈소에는 박보람과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2’에서 인연을 맺었던 가수 허각을 비롯해 존박, 로이킴 등이 참석했다. 이 밖에도 가수 강승윤, 허영지, 자이언트핑크, 박재정, 배우 고은아 등이 박보람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박보람은 서울추모공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한편 박보람은 ‘슈퍼스타K 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14년 ‘예뻐졌다’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그는 ‘연예할래’ ‘슈퍼바디’ ‘미안해요’ ‘Dynamic Love’ ‘넌 왜?’ ‘애쓰지 마요’ ‘괜찮을까’ ‘한 잔만 더 하면’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 등을 발매하며 꾸준히 활동했다.
또한 박보람은 지난 2월 허각과 호흡을 맞춘 싱글 ‘좋겠다’를 선보였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그는 지난 4월 3일 신곡 ‘보고싶다 벌써’를 공개하기도 했다.
<스타뉴스>